동서고속화철 지하화 의지 속초시…추가예산 부담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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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의회 국토부와 강원도 직접 방문해 의견청취
최종의견 일정 미뤄…집행부와 논의의 장 마련 계획

동서고속화 철도의 종착역으로 고시된 동광사 주변. 유선희 기자
강원 속초시가 동서고속화 철도의 속초역사 (반)지하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힌 가운데 추가예산을 부담하면서까지 진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속초시의회는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19일 강원도를 잇달아 방문해 의견을 들었다. 속초시의회 김명길 동서고속화철도 특별위원장은 "(반)지하화를 요구할 경우 추가예산은 5천억 원 정도로 파악되고, 부담은 원인자인 속초시가 해야 한다"며 "국토부와 강원도 모두 속초시에서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하화 타당성 조사와 관련해서도 지자체에서 별도 용역을 수립해 발주해야 하는데, 용역에 들어가는 예산도 속초시 부담"이라며 "만약 용역결과가 속초시에 유리하게 나온다고 해도 국토부가 검토용역을 진행하는데, 이 기간도 6개월 정도 소요돼 공사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용역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어 지자체는 예산낭비 우려도 감수해야 한다.


시의회는 당초 김철수 시장이 국회를 방문하는 오는 21일 전까지 입장을 모아 전달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의회와 지자체가 각각 들은 이야기를 근거로 논의할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에 따라 일정을 미뤘다. 시의회는 집행부와 일정을 조율해 이번 달 안으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앞서 속초시는 지난 3월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 철도 노선 및 역사건설 관련 시민 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참여율이 3천여 명으로 저조한 데다, 찬반 의견이 각각 49%로 나뉘었다.

이후 김철수 속초시장은 지난 8일 시의회에서 열린 정례위원회에 참석해 "시민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동서고속철도 속초 구간 및 역사의 (반)지하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말 착공 예정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는 총연장 93.7km로,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 국가재정사업이다. 예산은 2조 2천억 원이 투입된다. 동서고속화 철도의 종착역은 일명 '소야벌'로 불리는 속초시 노학동 일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철도 교량이 들어서면 인공구조물로 도심 경관·조망 훼손, 마을 단절, 소음과 진동 등 피해 예측이 나왔다. 속초역사 지하화 또는 반지하화 주장이 나온 근거다. 하지만 이 경우 사업비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조기 착공도 어려워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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