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싱크는 아들 레이건이 캐디로 나선 가운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했다. 연합뉴스
가족과 함께 만든 우승은 더 기쁘다.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12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일 경기에서 1타를 더 줄이고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2라운드부터 순위표의 가장 높은 자리를 꿰찬 싱크는 5타 차나 앞선 가운데 최종일 경기를 시작해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앞서 2000년과 2004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싱크는 결국 PGA투어 통산 8승이자 이 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싱크는 우승을 마무리하는 18번 홀(파4) 파 퍼트 후 환한 얼굴로 아들 레이건과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이번 우승이 싱크에게 더욱 값진 건 아들 레이건이 캐디로 나섰고, 또 유방암을 이겨낸 아내 리사가 다른 가족과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싱크는 과거 유방암 치료를 받는 아내를 위해 투어 활동을 중단하는 등 가족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헤럴드 바너 3세(미국)가 최종일에 5타를 줄이고 싱크를 추격했지만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함께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23)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공동 4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해 '톱 10' 진입을 노렸던 임성재는 버디 3개를 잡고도 보기 1개와 트리플 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공동 13위(10언더파 274타)에 대회를 마쳤다. 다만 앞선 1라운드 파, 2라운드 이글, 3라운드 버디로 성적이 좋았던 2번 홀(파5)에서 티샷 실수에서 비롯된 트리플 보기가 아쉬웠다.
김시우(26)는 3타를 줄여 마지막 날 공동 33위(7언더파 277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날 2타를 잃은 이경훈(30)과 6타나 잃은 강성훈(34)은 각각 공동 56위(1언더파 283타), 65위(5오버파 289타)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