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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날 빛낸 3위는 류현진 "가장 과소평가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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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주요 야구장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경기들을 두고 "에이스 11명의 날"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만한 최정상급 에이스 투수들이 대거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다(사이영상 후보급 투수가 모두 등판한 것은 아니다.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 등은 등판 날짜가 아니었다)

ESPN은 이날 마운드에서 활약한 에이스 투수 11명의 투구 내용과 결과를 토대로 이들의 순위를 선정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 7탈삼진 호투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7대3 승리를 이끈 에이스 류현진은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되고 있는 투수?"라는 의문문으로 '코리안 몬스터'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다.

ESPN은 "류현진은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했고 작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했다. 2018년부터의 성적을 집계하면 평균자책점이 2.30밖에 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류현진이 올해 사이영상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게릿 콜처럼 엄청난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 하지만 투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투수"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ESPN은 "양키스를 상대로 기록한 탈삼진 7개 가운데 4개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던진 결정구에서 비롯됐다. 유일한 실점은 비자책이었고 그가 던진 95개의 공 가운데 68개가 스트라이크였다"고 부연 설명을 달았다.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던진 공에 방망이가 헛돌았다는 것은 상대 타자가 예상하지 못한 구종과 코스로 결정구를 던졌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류현진이 다른 파이어볼러 투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몇년동안 남긴 성적과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주목하면 절대 과소평가 받아서는 안된다는 게 ESPN의 평가다.

한편, 이날 선발 맞대결을 펼쳐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투수전을 선보인 세인 비버(클리블랜드)와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비버는 9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클리블랜드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올리토 역시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비버의 호투에 막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부터 LA 다저스에서 뛰는 트레버 바우어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던 애틀랜타의 맥스 프리드(4이닝 8실점),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4이닝 8실점), 샌디에이고 블레이크 스넬(⅔이닝 3실점)은 나란히 9~11위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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