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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임벌린 넘었다' 커리, 골든스테이트 최다 득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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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픈 커리. 연합뉴스

 

"1쿼터에서 기록을 깬 것은 조금 놀랍네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스테픈 커리의 구단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을 보고 두 손을 들었다. 윌트 체임벌린이 보유한 1만7783점까지 18점을 남긴 상황. 덴버 너겟츠전에서 기록 경신이 유력했지만, 그 기록을 1쿼터에서 깰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커리의 손 끝은 뜨거웠다.

1쿼터에만 21점을 올리면서 통산 1만7786점을 기록했다. '전설' 체임벌린을 넘어 골든스테이트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커리는 2~4쿼터 32점을 더 보태며 통산 1만7818점을 찍었다. 3위는 릭 베리(1만6447점), 4위는 폴 아리진(1만6266점), 5위는 크리스 멀린(1만6235점)이다.

골든스테이트도 13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홈 경기에서 덴버를 116대107로 격파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6승28패 서부 컨퍼런스 10위, 덴버는 34승20패 서부 컨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커리가 폭발했다. 1, 2쿼터에만 3점슛 6개를 포함해 30점을 몰아쳤다. 골든스테이트가 넣은 56점 중 절반 이상을 홀로 책임졌다. 커리는 3쿼터에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렸고, 4쿼터는 절반만 뛰고 5점을 추가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입단한 뒤 12번째 시즌에 프랜차이즈 최다 득점자가 됐다.

커리는 "사실 체임벌린의 기록에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농구장에서 성장하면서 체임벌린의 이름을 듣는다면, 그것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커 감독은 "커리가 오늘 밤 19점을 넣을 거라 생각했지만, 1쿼터에서 기록을 깬 것은 조금 놀랍다"고 박수를 보냈다.

커리는 3월31일 시카고 불스전 32점 이후 마이애미 히트전(36점), 애틀랜타 호크스전(37점), 밀워키 벅스전(41점), 워싱턴 위저즈전(32점), 휴스턴 로켓츠전(38점), 그리고 덴버전 53점까지 7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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