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보건교사 등 교직원 대상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보건소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백신 접종을 앞둔 홍제초등학교 보건교사 심연주 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조정되면 등교 방침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13일 서울 서대문구보건소를 방문해 보건·특수교사 백신 접종 현장을 점검했다.
조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습 부진과 돌봄 공백 때문에 매일 등교하는 방향으로 움직였으나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야 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져 오히려 등교 방침을 조정해야 하지 않나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에게 "불안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교직원의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동의율은 67.3%로 나타나 다소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 교육감은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자유로워야 학교 내 교육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학교 내에서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수·보건교사 등 교직원 대상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보건소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홍제초등학교 보건교사 심연주 씨의 접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접종 후 이상 증상 때문에 수업이나 학교 운영에 차질 있을까 우려하는데, 병가를 사용할 수 있고 학교 내에서 품앗이 형으로 수업 조정을 하는 것도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육감들이 백신을 선제 접종해 교사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자는 의견이 나온 데 대해서는 "사적으로 나왔던 이야기인데, 접종 우선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분들이 맞겠다고 나서는데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면서도 "교육감들이 먼저 맞아 교사들에게 권면효과가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