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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5는 되죠" 겸손한 김낙현, 그러나 플레이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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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가드 김낙현이 12일 오리온과 6강 플레이오프 2차저에서 3점슛을 쏘고 있다. 고양=KBL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가드 김낙현(26·184cm)이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김낙현은 1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6강 PO 2차전에서 양 팀 최다 26점 5도움에 2가로채기의 맹활약을 펼쳤다. 85 대 77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0일 1차전까지 전자랜드는 신바람 2연승을 거뒀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정규 시즌 1위 전주 KCC가 선착한 4강 PO에 진출한다.

김낙현은 이날 3점슛 9개 중 5개를 넣는 고감도 외곽포를 자랑했다. 특히 밀리던 2쿼터 막판 벼락 같은 3점포 2방은 역전승의 밑거름이 됐다. 덕분에 1쿼터 5점 차로 뒤졌던 전자랜드는 전반을 1점 차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1쿼터 잘했는데 김낙현에게 3점슛 2방을 내주며 리드를 내준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4쿼터에도 김낙현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김낙현은 쿼터 초반 오리온이 한호빈(12점)의 3점포로 1점 차까지 쫓아오자 곧바로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모트리의 골밑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김낙현은 1차전에서도 승리를 이끌었다. 4점에 머물렀지만 양 팀 최다인 9도움으로 공격을 조율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항상 김낙현에게 자신의 공격보다 동료의 득점을 돕는다면 최고의 가드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그런 김낙현은 이날 적극적인 공격으로 팀 승리를 이끈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낙현은 상대 빅맨을 스크린하며 모트리의 골밑 돌파를 돕는 이타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경기 후 김낙현은 "1차전에는 슛 감각이 잡히지 않아 돌파 위주로 공격해서 빼주는 플레이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은 2쿼터에 2개 연속 3점슛을 넣고 공격적으로 해야겠다 생각했고 억지도 있었지만 찬스 날 때마다 많이 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팀 파울도 많고 슛도 잘 들어가서 돌파를 많이 하려 했고 자유투도 많이 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낙현은 양 팀 최다 자유투 10개를 얻어 9개를 넣었다. 그만큼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는 뜻이다. 도움에 대해서도 "어시스트는 타이밍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동료가 잘 넣어줘서 감사하고, 강혁 코치님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올 시즌 정규 리그에서 김낙현은 평균 14.2점 4.8도움 3점슛 2.5개를 기록했다. 득점은 국내 선수 중 5위, 도움은 전체 5위다. 3점슛은 2.6개를 넣은 전문 슈터 전성현(안양 KGC인삼공사)에 이은 2위다. 데뷔 후 네 시즌 중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렇다면 김낙현은 리그 가드 중 몇 번째라고 생각할까. 김낙현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톱 5 안에는 든다"고 말했다. "자신의 위로 누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낙현은 허훈(부산 kt), 이대성(오리온), 두경민(원주 DB), 이재도(인삼공사) 등을 꼽았다. "다 말했나요?"라며 고개를 갸웃하던 김낙현은 한 기자가 김선형(서울 SK)을 언급하자 "아 맞다, 선형이 형도 있었네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더 높은 순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김낙현은 "매 경기 열심히 한다면 더 나은 가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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