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를 내리더라고요"…짜증을 3점포로 바꾼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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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전성현. KBL 제공

 

"그런 수비는 처음이라 멘탈이 나갔어요."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3점슛은 림을 외면했고, KT 박지원의 수비에 고전했다. 2쿼터 종료 6분7초를 남기고는 박지원에게 공격자 파울까지 범했다. 결국 21대28로 뒤진 2쿼터 종료 5분24초 전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25대32로 추격한 2쿼터 종료 3분46초 전 다시 코트를 밟았다. '전성현 쇼'의 시작이었다. 딥 쓰리로 넣은 첫 3점을 포함해 3분 동안 3점슛 4개와 함께 14점을 몰아쳤다. 끌려다니던 KGC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힘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11일 KT전에서 90대80으로 승리한 뒤 "경기가 안 되는 상황에서도 점수 차가 많이 안 나고, 계속 붙어 간 덕분"이라면서 "성현이가 없었으면 조금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도 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전성현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렸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전성현은 "벤치에 있다가 나가서 몸이 안 풀린 부분도 있다"면서 "장거리 슛은 항상 연습을 해서 자신이 있다. 감독님도 찬스가 나면 쏘라고 하신다. 상대 수비(김현민)가 슬라이스(스크린 뒤로 도는 수비)로 가길래 한 번 던졌는데 그게 물꼬를 튼 것 같다"고 말했다.

딥 쓰리가 터지기 전까지 박지원의 수비에 고전했다. 짜증을 내는 모습도 나왔다. 하지만 그 짜증을 3점으로 바꿔 KT를 울렸다.

전성현은 "솔직히 기분 좋게 경기하려고 했는데 경기 중 짜증이 많이 났다. 박지원이 심판 안 보는 곳에서 자꾸 때리고, 유니폼 바지도 내렸다. 그런 수비는 처음이라 멘탈이 나갔다. 그런데 와서 미안하다고 하니까 뭐라 할 수도 없었다"면서 "형들과 감독님이 집중하지고 했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공격자 파울 선언 후) 갑자기 열이 확 받았다. 내가 먼저 맞았고, 심판에게도 말했다. 공격자 파울이 불릴지 몰랐다"면서 "그 이후로 슛이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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