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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야심작 '4일 휴식 턴' 첫 판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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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완 다니엘 멩덴이 11일 NC와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그러나 5이닝 4실점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광주=KIA

 

프로야구 KIA가 올 시즌 전반기 야심차게 꺼내든 원투 펀치의 '4일 휴식 턴' 전략이 초반부터 실패할 위기에 직면했다.

KIA는 11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 홈 경기에서 3 대 7로 졌다.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우울하게 휴식일을 맞게 됐다.

당초 KIA는 키움과 주중 원정 3연전을 쓸어담으며 기분 좋게 광주로 왔다. 두 차례 연장 역전승을 거둔 KIA는 8일에는 9회초 대거 4득점하며 짜릿한 역전 드마라까지 썼다. 분위기로는 최고였다.

하지만 지난 9일 홈 개막전에서 KIA는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에이스 에런 브룩스가 투입됐지만 4⅓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6 대 10으로 졌다. 10일에도 선발 임기영이 4회를 채우지 못하고 8실점하며 2 대 9 패배를 안아야 했다.

11일에도 KIA는 선발 투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2선발 다니엘 멩덴이 5이닝 2탈삼진 7피안타(2홈런) 4실점했다. 5회는 채웠지만 4회 2점 홈런 2방을 내준 게 아쉬웠다. 1회 선취점을 냈던 KIA는 단숨에 분위기를 내주며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특히 KIA는 1, 2선발이 모두 투입되고도 3연패를 안은 게 뼈아팠다. 무엇보다 이들이 4일 휴식 뒤 등판에서 난타를 당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생긴다.

KIA 에이스 에런 브룩스는 9일 NC와 홈 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면서 시즌 2패째를 안았다. 광주=KIA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전반기는 브룩스, 멩덴에게 4일 휴식 뒤 등판 특명을 내렸다. 화요일, 일요일 등판 외에는 일주일에 한번 선발 등판이 보통인 KBO 리그에서는 보기 힘든 로테이션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다른 선발 투수와 비교했을 때 4일 휴식 턴을 갈 수 있는 선발로 경험이 있다고 판단해서 계획을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의 시즌 첫 등판은 괜찮았다. 브룩스는 지난 4일 두산과 원정 개막전에서 7⅓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비록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패전을 안았지만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쾌투였다. 멩덴도 6일 키움과 원정에서 5⅔이닝 7탈삼진 3실점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은 달랐다. 브룩스는 교통 사고로 생사의 고비를 넘긴 3살 아들 웨스틴의 시구와 아내의 시타가 진행된 경기에서 부진했다. 공이 높게 형성돼 쉽게 공략을 당했다.

멩덴 역시 마찬가지. 11일 멩덴은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잘 막았다. 그러나 4회 구위가 떨어지는 기미를 보였다. 시속 144km, 143km 직구를 던졌다가 애런 알테어, 김태군에게 잇따라 2점 홈런을 맞았다.

4일 휴식이 원인으로 지적될 만한 부분이다. 브룩스는 첫 등판에서 92개, 멩덴은 96개의 공을 던졌는데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양새다. 과연 KIA가 외국인 원투 펀치의 4일 휴식 뒤 등판 로테이션을 고수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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