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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나간다는 생각으로" 베테랑 조소현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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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 대한축구협회 제공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조소현(33, 토트넘 핫스퍼)은 여자 축구 베테랑이다. 중국과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여자 대표팀 필드 플레이어 중 최고참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림픽 경험은 없다. 한국 여자 축구가 아직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탓이다.

조소현은 중국과 1차전 전날 입국한 탓에 벤치를 지켜야했다. 그래서 1차전 패배(1대2)가 더 아쉽기만 하다.

조소현은 11일 중국 쑤저우에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힘든 경기였지만, 강호를 상대로 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도 "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는 없다. 매번 질 수도, 매번 비길 수는 없다. 깨는 것이 쉽지 않다. 계속 문만 두드리고 있다. 조금 더 강한 마인드로 몰아붙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말 그대로 전쟁 나간다는 생각으로 하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소현은 2015년 1월 중국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를 떠올렸다. 당시 조소현은 몸살로 인해 경기장이 아닌 호텔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0대2로 뒤지던 경기를 3대2로 역전했다. 유영아, 지소연, 전가을이 연속 골을 넣었다.

한국 여자 축구의 중국전 마지막 승리다.

조소현은 "0대2로 지다가 3대2로 이긴 경기가 있다. 몸살로 호텔에서 봤다. 너무 아픈데 TV를 보는데 0대2로 지고 있었다. 지쳐 잠들었다가 후반 다시 TV를 틀었는데 뒤집을 것 같았다. 결국 3대2가 됐다"면서 "호텔 도착 후 '괜찮냐'고 묻는데 울컥했다"고 말했다.

부담은 중국도 마찬가지다. 1차전 경기력이 괜찮았기에 선제골만 넣는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조소현은 "중요한 경기에 나서지 않은 적이 거의 없다. 약간 애들을 밖에 내놓는 느낌이었다.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 '많이 성장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제 뒤에서 언니 역할을 하며 따라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애들에게 '괜찮았다.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다. 중국이 홈이니 부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 몰아붙이고, 첫 골을 먼저 넣으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소현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다.

조소현은 "예전에 최종예선을 할 때 어린 나이에 주장을 했다. 그 때 왜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까 후회도 했다"면서 "이제 경기에 나가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올림픽에 나간다면 다시 큰 무대에 설 수 있다. 월드컵과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 힘들게 티켓을 따내면 내 인생에 소중한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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