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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마스터스 2라운드 공동 6위…선두와 3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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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AP=연합뉴스

 

김시우(26)가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시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475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된 김시우는 공동 6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7언더파 137타로 단독 1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는 3타 차이다.

1라운드 1언더파에 이어 이틀 연속 언더파 점수를 낸 김시우는 다섯 번째 마스터스 출전에서 개인 최고 순위를 바라보게 됐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 참가하고 있는 김시우는 2019년 공동 21위가 자신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이다.

1라운드를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8위로 마쳤던 김시우는 이날 선두와 격차를 3타로 좁히며 3, 4라운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3번 홀(파4)에서 약 1m 정도 짧은 퍼트를 넣고 기분 좋게 이날 첫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6번 홀(파3)에서는 약 3m 정도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타수를 줄였다.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고 '아멘 코너'의 마지막인 13번 홀(파5)에서 약 3.5m 거리 이글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김시우의 이날 유일한 보기는 14번 홀(파4)에서 나왔다. 약 1.5m 정도 거리의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아쉽게 1타를 잃었다.

김시우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92%(13/14)를 기록할 만큼 티샷이 안정감을 보였고 1, 2라운드에 한 차례씩 들어간 그린 주위 벙커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으며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2라운드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도 1.61개로 준수했다.

다만 11번부터 14번 홀까지 퍼트가 계속 살짝 빗나가고, 15번 홀(파5) 세 번째 샷이 홀을 다소 멀리 지나가자 화를 참지 못한 김시우가 퍼터를 한 차례 바닥에 내리치는 바람에 이후 남은 홀에서는 3번 우드로 퍼트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고 2위에 4타나 앞선 단독 1위였던 로즈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순위는 여전히 단독 선두다.

다만 공동 2위와 격차가 1타로 좁혀졌다. 6언더파 138타의 공동 2위에는 브라이언 하먼과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가 자리했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마크 리슈먼(호주)이 나란히 5언더파 139타로 공동 4위고, 공동 6위에는 김시우 외에 저스틴 토머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포진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20언더파 우승 기록을 세운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 3타를 잃고 컷 탈락했다.

5오버파 149타가 된 존슨은 3오버파인 컷 기준선에 2타 차이가 났다.

마스터스에서 전년도 우승자가 컷 탈락한 것은 올해 존슨이 통산 11번째다. 2018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후 3년 만의 '디펜딩 챔피언' 예선 탈락이다.

또 지난해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처음 준우승한 임성재(23)도 2라운드까지 13오버파 157타에 그쳐 출전 선수 88명 중 공동 83위로 컷 탈락했다.

1라운드 15번 홀(파5)에서 4타를 잃었던 임성재는 이날 11번 홀(파4)에서 한 차례 공을 물에 빠트리는 등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존슨, 임성재 외에 5오버파의 브룩스 켑카(미국), 6오버파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컷 탈락했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이날 5타를 줄이고 1언더파 143타, 공동 17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 이븐파까지 3라운드에 진출한 것에 비해 올해는 3오버파까지 컷을 통과해 선수들이 코스 공략에 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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