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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묻고, 올해 더블로 맞붙는 2021 V-리그 챔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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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우리카드, 11일 챔프전 1차전 격돌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정규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포스트시즌(PS) 역시 열리지 않았다.

당시 남자부 1위였던 우리카드와 2위 대한항공은 봄 배구를 다음으로 미뤘다.

올해는 다르다. 정규시즌 6라운드를 모두 소화했고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지난 7일 플레이오프(PO) 2차전까지 마친 PS는 마지막 관문인 챔피언결정전만 남겨 뒀다.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과 2위로 PO를 거치고 올라온 우리카드는 오는 11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5판 3선승제 대결을 시작한다.

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과 순위는 뒤바뀌었지만 우승에 대한 기대는 두 배로 똑같다. 이번 챔프전에서 우승하면 두 팀은 각각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된다.

대한항공은 팀의 첫 통합 우승을 노린다. 정규리그 1위 4회, 챔프전 우승 1회. 이번 PS에서 챔프전까지 거머쥐면 첫 통합 우승이 된다. 2018-2019시즌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나섰지만 2위로 올라온 현대캐피탈에 우승컵을 내줬다.

직전 2017-2018시즌은 팀의 첫 챔프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통합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여러모로 이번 봄 배구가 절호의 기회다.

처음으로 챔프전에 오른 우리카드는 첫 우승이 목표다. 8시즌 동안 팀이 PS 무대를 밟은 것은 단 1차례. 2018-2019시즌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3위로 PO에 진출했고 승리 없이 끝냈다. 지난 시즌은 1위를 달성했지만 봄 배구가 열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 PS 첫 승리를 맛본 우리카드는 내친김에 첫 우승까지 도전한다. OK금융그룹과 PO에서 2연승을 거둔 만큼 분위기도 좋다.

지난달 29일 남자부 6라운드에서 맞붙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 제공

 


7일간 5경기. 단판 승부보단 여유롭지만 체력이 중요한 일정이다. 4차전까지만 따지면 하루 쉬고 이틀 연속 경기가 붙어 있어서 선수들의 부담이 크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3승 3패 동률. 직전 6라운드 맞대결인 지난달 29일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웃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3~5라운드 모두 승리했다.

3차전을 끝으로 빠른 우승을 원하겠지만 5차전까지 갈 경우 선수층이 두터운 대한항공이 조금 더 여유롭다. 우리카드는 주전과 백업의 실력 차가 크기 때문에 초반에 승기를 잡아야 한다. 반면 PO로 몸을 푼 우리카드는 경기력 측면에서 대한항공보다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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