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전방 스트라이커 힌터제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 부분은 항상 고민입니다."
울산 현대는 개막 8경기에서 15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2골에 육박한다. 선두 전북 현대(17골) 다음으로 많은 골이다.
하지만 스트라이커의 득점이 보이지 않는다.
이동준이 4골, 김인성과 김민준이 3골씩 기록했다. 세 명 모두 측면 자원이다. 이어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2골, 바코가 1골을 터뜨렸고, 수비수 김기희와 불투이스가 1골씩 만들었다.
울산은 지난해 최전방에 선 주니오가 26골 득점왕에 올랐다. 주니오의 이적으로 김지현, 힌터제어를 영입했지만, 아직까지 골 소식이 없다. 김지현은 4경기, 힌터제어는 5경기(선발 2경기) 무득점.
울산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일 FC서울전에서 3대2로 승리한 뒤 "그 부분은 항상 고민"이라면서 "포워드에서 결정해줄 선수가 있으면 더 쉽게 갈 수 있는데 그 부분이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주니오가 20골 이상을 넣었다"면서 "반대로 지금은 어디에서도 골이 터질 수 있는 다양성이 조금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골이 없는 것이 아니라 슈팅 시도조차 적다. 울산은 8경기에서 105개(유효 67개)의 슈팅을 때렸다.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슈팅이다. 하지만 김지현은 7개(유효 1개), 힌터제어는 1개(유효 1개)의 슈팅이 전부다. 서울전에서도 27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김지현이 3개의 슈팅을 때렸다. 힌터제어는 0개였다.
반면 전북은 일류첸코가 7골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일류첸코는 13개의 슈팅(유효 11개)으로 7골을 만들었다. 전북 선수 중 최다 슈팅이고, 효율성도 일품이다. 전북의 슈팅도 72개(유효 35개)로 울산보다 30개 이상 적다.
스트라이커의 활약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울산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금 상태에서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있다면 공격에 무게가 더 실릴 텐데…"라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