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① 학령인구 감소· 신뢰도하락 ...위기의 신학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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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주요 신학대 정원미달 발생
학령인구 감소 상황에서 교회 신뢰도까지 하락...신학에 대한 관심 줄어들어

올해 대학입시에서 주요 신학대학들이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가운데 학령인구는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앵커]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대학 입시에서 미달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주요 신학대학들도 입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CBS는 오늘과 내일 두차례에 걸쳐 신학대 입시 미달 상황과 주요 교단들의 대처 방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주요 신학대학들의 최근 입시 경쟁률 현황을 짚어봅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 입시 경쟁률이 하락하는 현상은 전국 대다수 대학들이 겪고 있습니다.

최근 5년 간 전국대학 정시경쟁률을 보면 2017년 5.1대 1에서 2020년 4.6대 1, 올해 입시에선 3.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교회 사역자를 배출하는 신학대학들도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주요 신학대학들의 올해 입시 경쟁률을 보면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대다수 대학들이 신학과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고신대는 0.67대1, 감리교신학대 0.39대 1, 한국침례신학대 0.21대 1, 협성대 0.56대 1, 목원대 0.86대 1,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0.23대 1 등이었습니다.

모집정원을 채운 대학들도 대체로 모집인원을 간신히 넘긴 낮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란 점입니다.

출산율 감소로 학령인구는 계속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대학 입시를 치르는 만 18세 인구는 지난해 51.2천명에서 올해 47만6천명, 내년에는 47만3천명으로 줄어들고, 2035년에는 37만명, 2040년에는 28만명으로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은 벌써부터 입시 미달 사태를 빚고 있는 신학대들에겐 더 큰 위기가 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조성돈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일단 학생들이 줄고 인구가 줄고, 그래서 지원자들이 준 것은 현실이지만 이 가운데서도 타격을 받았던 것은 결국 신학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다는 거죠. 교회에 헌신하고자 그 마음이 없어졌다는 것이고요.”

최근 몇 년 사이 학부뿐만 아니라 목회자 양성 과정인 신학대학원에서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에 나서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신학대학과 신대원 지원자가 감소하는 현상은 학령인구 감소 현상 외에도 교회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가 나빠진 현실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성돈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요즘 젊은 친구들 가운데 그런 얘기들이 유행하고 있는데. ‘난 아직도 교회 다녀’. 이게 어떤 큰 선언처럼 보이는 그런 시대가 되어졌다는 거죠. 이런 가운데서 ‘내가 목회자가 되겠다’, ‘내가 이 길을 가겠다’는 것이 상당히 많이 망설여질 것 같습니다.”

교단마다 경쟁적으로 신대원 정원을 늘린 결과 자질이 부족한 목회자 배출로 이어졌고, 이는 교회의 신뢰도 하락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신학대학의 위기는 한국교회 미래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이해관계를 떠나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최현, 편집 /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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