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제주 관광객 체류기간·소비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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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2020년 제주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발표
제주 전체 관광객 급감했지만 재방문률과 소비지출은 증가
제주여행 만족도 2018년 이후 해마다 감소 개선 시급

2020 제주도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제주관광공사 제공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크게 줄었지만 체류기간과 소비가 늘어나는 등 질적 관광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34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를 7일 발표했다.

지난해 1월과 2월은 제주공항과 제주항에서 현장 대면조사로 이뤄졌고, 8월부터 12월까지는 온라인 패널조사를 진행했으며 3월~7월은 코로나19 여파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우선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재방문률이 늘었다.

내국인 관광객의 80%가 2차례 이상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2019년 69.6%보다 10.4% 증가했다.

4회 이상 방문율 역시 2019년보다 10% 이상 늘었고, 재방문 의향은 5점 만점 기준 4.27점으로 2019년에 비해 0.90점 상승했다.

소비지출 조사에서는 제주 관광객 1인당 지출 경비가 50만 6344원으로 2019년 46만 9039원보다 3만 7305원 늘었다.

이는 전체 여행객의 92.2%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식음료비(127,999원 → 130,561원)와 숙박비(79,310원 → 115,036원), 차량 임대비(36,148원 → 56,240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체류기간 조사에선 평균 4.17일 제주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 2019년에 비해 0.62일 늘었다.

제주관광공사 고선영 연구조사센터장은 코로나19로 안전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정 제주를 다시 찾는 관광객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고 센터장은 또 사실상 해외여행이 차단되면서 제주를 대체지로 선택하는 관광객들로 인해 체류기간은 길어지고, 그에 따른 식음료비와 숙박비, 차량임대비 등의 소비 지출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신혼여행객의 제주 방문 증가로 특급호텔이 활황세를 보였고 숙박비 지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제주관광공사는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는 급감했지만 질적관광은 개선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 관광객은 1023만 6104명으로, 2019년 1528만 5397명에 비해 33% 감소했다. 내국인이 1023만 337명으로 2019년 1355만 7729명보다 26.1% 줄었고 외국인은 172만 8168명에서 21만 2767명으로, 87.7%나 급감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양적관광이 부진했지만 소비지출과 체류기간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라며 재방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관광지 방역에서도 제주가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지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여행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 기준 2018년 4.10점, 2019년 4.09점, 2020년 3.96점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적극적인 개선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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