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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팠던 조상우 공백' 키움, 3연승 대신 연장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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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창진(오른쪽)이 6일 키움과 원정에서 연장 11회 결승타를 때려낸 뒤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키움 2루수 신준우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고척=KIA

 

프로야구 키움이 개막 2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뼈아픈 역전패를 안았다. 마무리 조상우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4 대 5로 졌다. 연장 11회 끝에 당한 재역전패라 더 아쉬웠다.

3, 4일 삼성과 홈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이긴 상승세가 살짝 꺾였다. 2승 1패가 된 키움은 나란히 2연승을 달린 SSG, 두산, LG 등에 이어 1위에서 4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키움은 먼저 승기를 잡았다. 선발 최원태가 5, 6회 1점씩을 내줬지만 6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 투수 역할은 훌륭하게 해줬다.

타선도 힘을 냈다. KIA 선발 다니엘 멩덴에 5회까지 7삼진 1안타로 침묵했던 키움은 6회 대폭발했다. 김수환의 안타와 도루, 박동원의 끈질긴 9구 끝에 얻은 볼넷에 이은 2사 2, 3루에서 이정후가 우월 동점 3루타로 멩덴을 두들기며 기세를 올렸다.

KIA는 다급히 필승 카드 박준표를 올렸다. 그러나 키움은 박병호의 볼넷, 서건창의 적시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적시 2루타로 4 대 2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불펜이 불안했다. 최원태에 이어 등판한 양현이 김호령의 2루타, 최원준의 적시타로 1점을 내주며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9회가 아쉬웠다. 키움은 국가대표 소방수 조상우가 발목 부상으로 이르면 다음 주에나 복귀하는 상황. 베테랑 좌완 오주원이 임시 마무리를 맡아 등판했지만 1점을 지키지 못했다.

무엇보다 좌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게 뼈아팠다. 오주원은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2사 2루에서 최원준에게 동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세이브왕(33개) 평균자책점 2.15의 조상우가 못내 아쉬웠을 키움이었다.

결국 흐름을 내준 키움은 실책으로 무너졌다. 연장 11회초 1사에서 1루수 박병호의 포구 실책, 투수 김선기의 송구 실책, 좌익수 변상권의 실책성 수비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3연승으로 치고 나갈 기회를 스스로 무산시킨 키움의 아쉬운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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