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펠리페의 공격을 블로킹하는 우리카드 나경복(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봄 배구 블로킹이 제대로 터졌다.
우리카드는 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21, 25-18, 23-25, 25-22)로 승리했다.
3판 2선승제 PO에서 첫 승을 따낸 우리카드는 유리한 고지에서 오는 7일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우리카드는 팀 블로킹 13개로 4개에 그친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나경복은 블로킹 6개, 서브 득점 3개 등 총 18득점으로 팀의 공수를 이끌며 트리플크라운(1경기 블로킹·서브 득점·백어택 3개 이상)을 달성했다. 팀의 주포 알렉스도 브로킹 1개, 서브 득점 2개 등 총 30득점으로 활약했다.
준PO에서 살아남은 OK금융그룹은 남은 PO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경기마다 꾸준한 득점을 보여준 펠리페는 10득점으로 부진했다.
PO 1세트는 팽팽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우리카드 하승우는 쫓아오는 OK금융그룹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고 9-6을 만들었다. 이어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펠리페의 백어택을, 알렉스가 최홍석의 오픈을 블로킹으로 저지해 철벽을 과시했고 하현용의 속공으로 16-11로 앞서갔다. 우리카드 알렉스는 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이어 시간차 공격까지 성공했고 25-21로 세트를 챙겨갔다.
OK금융그룹의 블로킹을 뚫어내는 우리카드 알렉스(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분위기가 올라온 우리카드는 2세트 나경복의 서브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2세트에도 펠리페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아웃으로 판정된 알렉스의 백어택을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만들어 8-5로 달아났다. 1세트 9득점을 기록한 알렉스는 2세트도 시원한 백어택을 꽂으며 조금씩 승부를 가져왔다. OK금융그룹은 전병선의 퀵오픈이 한성정의 블로킹에 잡혔고 최홍석의 오픈마저 한성정의 손에 막혀 역전의 동력을 잃었다.
3세트는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의 스파이크 서브 득점으로 시작했다. 차지환은 동점 상황에서 재차 서브 득점으로 8-7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진상헌이 상대 나경복의 오픈을 블로킹으로 잡고 2점 차로 앞서갔다. OK금융그룹은 전병선의 스파이크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뒷심을 발휘해 25-23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흐름을 탄 OK금융그룹은 4세트 6-5로 앞서갔다. 우리카드도 나경복의 스파이크 서브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경기는 시소게임이 됐다. 흐름을 깬 것은 우리카드 알렉스였다. 알렉스는 상대 블로킹을 뚫어 내는 연속 득점으로 16-14를 만든 뒤 서브 득점으로 18-15로 달아났다. 결국 우리카드는 추격해오는 OK금융그룹을 뿌리치고 25-22로 PO 1차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