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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믿고 기다린 이들에게 따뜻함 들려줄 '솔로' 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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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7년 만에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라이크 워터' 발매
'라이크 워터', '웬 디스 스톱스 레인' 더블 타이틀곡 체제
멤버 슬기와 함께 부른 듀엣곡 '베스트 프렌드' 등 총 5곡 실려
진솔한 메시지 전달하는 보컬리스트 되고 싶어

5일 오후 2시, 레드벨벳 웬디의 첫 번째 솔로 앨범 '라이크 워터' 발매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나를 믿어줘서 정말 고마워요."

레드벨벳 웬디가 직접 쓴 이 문구는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라이크 워터'(Like Water)에 그대로 실렸다. 2019년 12월 새 앨범을 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려고 했을 무렵, 예상치 못하게 당한 추락사고로 긴 시간 쉬어야 했던 웬디는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내면서 본인을 담아내려 했다. '라이크 워터'도, 또 다른 타이틀곡 '웬 디스 레인 스톱스'(When This Rain Stops)도 그 결과물이다.

5일 오후 2시, 웬디의 솔로 데뷔 앨범 '라이크 워터'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레드벨벳 조이가 MC로 나선 이날 간담회에서 웬디는 앨범에 실린 전곡 하이라이트를 들려주며 곡 소개를 했다. '라이크 워터'의 뮤직비디오도 이 자리에서 최초 공개됐다.

2014년 8월 데뷔한 레드벨벳 멤버 중 솔로 스타트를 끊은 웬디는 "처음 들었을 때는 믿기지가 않았다. 차차 앨범을 준비해가면서 실감이 났고, 오늘 기자간담회 하는 순간도 떨리는데 조이씨가 옆에 있어서 긴장이 조금 덜한 것 같다. 저도 책임감이 생기고 오롯이 저의 목소리와 감성 담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MC는 레드벨벳 조이(왼쪽)가 맡았다. 오른쪽은 웬디.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크 워터'에는 웬디가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은 메시지와 감정이 담겨있다. 핵심은 '따뜻함'이다. 웬디는 "이번 앨범 자체가 저의 얘기와 되게 가깝다. 따뜻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많은 분들께 공감되는 메시지를 제 목소리로 잘 전달하고 싶다"라며 "제 노래 듣는 짧은 시간만이라도 위로와 공감, 편안함을 느끼길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두 곡이다. 어쿠스틱 팝 발라드 '라이크 워터'와 느린 템포의 발라드 '웬 디스 레인 스톱스'다.

웬디는 '라이크 워터'에 대해 "사람이 사는 데 물이 없으면 안 되듯이 서로에게 꼭 필요하고 (서로를) 채워주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가사에 담았다. 솔로 기획부터 이런 메시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제가 넣고 싶은 메시지가 그대로 담겼다. 오랜 기다림이 있었는데도 나를 믿어줘서 고맙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웬 디스 레인 스톱스'를 두고는 "오로지 저의 보컬과 피아노 연주로만 이루어진 곡이다. 저의 보컬적인 매력을 좀 더 잘 들을 수 있다. 가사에 제 얘기를 녹여서 더 애정이 가는 곡이기도 하다. 기다림이 좀 길었는데 팬분들이 정말 많이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저도 제가 받은 위로를 나누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타이틀로 정하게 됐다. 마음의 비가 멈추고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웬디는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느 때보다 녹음에 공을 들였다. 그는 "곡에 담긴 메시지와 감정을 말하듯이 잘 표현하고 싶어서 정말 신경 썼다. 녹음 시간만 합치면 15시간 이상인 것 같다. 신기하게도 이 곡을 부를 때마다 비가 왔는데 녹음 마치고 나서는 비가 그쳐있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 콘셉트 사진에서는 웬디의 고유색 파란색이 도드라졌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두 곡 모두 제가 진정성 있게 전할 수 있는 메시지와 하고 싶은 얘기를 담은 노래예요. '웬 디스 레인 스톱스'는 힘든 시간을 보냈거나 지금 보내는 분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드리고, '라이크 워터'는 앞으로에 대한 희망을 다룬 곡이어서 서로 다른 온도의 따뜻함을 지녔어요. 가사에 집중하면서 그 노래만의 온도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감상 포인트가 아닐까 해요."

이외에도 '와이 캔트 유 러브 미'(Why Can't You Love Me?), '초행길'(The Road),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가 실렸다. 웬디는 '와이 캔트 유 러브 미'에 관해 "이 앨범에서 가장 밝은, 미디엄 템포의 R&B다. 지금처럼 따뜻한 봄에 짝사랑하는 사람들의 설렘을 담은 곡이다. 멜로디는 되게 달콤한데 가사는 '왜 너는 나를 사랑할 수 없는 거니' 하는 반전이 있다. 제 기교도 많이 들어가서, 웬디가 이런 다양한 곡도 소화하는구나 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처음 녹음한 '초행길'은 모던 록 발라드다. 웬디는 "처음 걷는 길에서 문득 잊고 있던 추억이 떠오른다는 곡으로, 보컬과 멜로디가 점점 고조되며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라며 "욕심이 생겨서 (녹음을) 하고 또 했던 곡"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프렌드'는 팀 내 유일한 동갑내기인 슬기와 함께 부른 듀엣곡이다. 웬디는 "베스트 프렌드가 있어서 고맙다는 걸 표현한 곡"이라고 전했다.

웬디는 솔로로 첫발을 내딛는 지금, 자신만의 음악색이 무엇인지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솔로 가수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동시에 레드벨벳 색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다. 레드벨벳 웬디도 솔로 웬디도 모두 저니까 저 스스로의 색깔을 잃지 않고 열심히 잘하면 저의 강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진솔한 메시지 전달하는 보컬적인 면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바랐다.

웬디의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라이크 워터'는 오늘(5일) 저녁 6시 전곡 음원이 공개된다.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에는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유튜브 레드벨벳 채널에서 생방송 '웬디스 뉴 챕터 : 라이크 워터'(WENDY's New Chapter : Like Water)를 진행한다.

웬디의 새 앨범 '라이크 워터'는 5일 저녁 6시 전곡 음원 공개된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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