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상징 '부활절 달걀'…군부 사격에 3명 또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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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계란에 각종 반(反)군부 메시지를 적은 뒤 길 위에 펼친 모습. 연합뉴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와 맞서는 미얀마 시민들이 '부활절 달걀'을 저항의 상징이 됐다. 군부는 사격으로 대응해 4일(현지시간) 3명의 시민이 희생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시민은 △봄의 혁명 △우리가 반드시 승리한다 △MAH(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꺼져라 등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달걀에 적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민주진영의 임시정부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임명한 사사 유엔 특사는 성명을 통해 "부활절은 우리의 미래"라면서 "미얀마 시민들은 연방민주주의라는 미래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매우 드문 기독교인이다.

미얀마에서 가장 큰 도시인 양곤의 청년들도 저항의 메시지를 적은 달걀을 나눠주기도 했다.

사가잉 지역에서 벌어진 반군부 거리 시위. 연합뉴스

 

시민들은 군부의 유혈진압과 체포에도 불구하고 밤낮으로 거리에 나와 군부 독재에 저항하고 있다.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밤 기준 모두 557명이 숨졌다.

수도인 네피도에서 경찰이 오토바이를 탄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해 2명이 희생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또다른 한 명은 북부 지역인 바모에서 숨졌다.

SNS에는 통행금지 시간이 지난 거리에서 한 여성 의료진이 다친 채 홀로 누워 있는 사진이 확산하기도 했다.

AAPP는 또 CNN방송이 지난주 양곤 시내에서 인터뷰한 4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을 포함해 모두 2658명이 구금됐다고 집계했다. CNN은 구금된 이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군부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군부는 시민들이 저항을 하지 못하도록 인터넷을 차단하고, 군부 독재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젼 △SNS 인플루언서 △모델 △힙합 스타 등 연예인 60여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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