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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윌리엄스 감독의 선물 투어, 올해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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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윌리엄스 감독(왼쪽)이 3일 시즌 개막전에 앞서 상대팀 두산 김태형 감독을 찾아가 크리스탈 야구공 선물을 전하고 있다. 잠실=두산 베어스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KIA의 시즌 공식 개막전이 예정된 3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두산 김태형 감독을 찾아가 선물을 건넸다.

선물은 크리스탈 야구공이었다. 감독을 뜻하는 영어 단어 '매니저'(Manager)가 각인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지난해는 와인을 선물했는데 고생하는 감독님들께 특별한 선물 준비를 고민했다"면서 "크리스탈 야구공에 KBO 로고와 감독 이름을 각인해서 선물을 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KBO 리그 첫 시즌인 지난해 상대팀 감독에게 와인을 선물했다. 나무 케이스에 상대 감독의 이름을 새긴 특별한 선물이었다. 외국인 사령탑인 만큼 KBO 리그 국내 감독들과 친분을 다지기 위해 평소 좋아하는 칠레산 와인을 선물한 것.

지난해 이른바 '와인 투어'는 쏠쏠한 호응을 얻었다. 한화 최원호 감독 대행의 인삼주 등 상대 감독들도 답례품을 전하면서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된 바 있다.

올해도 윌리엄스 감독은 스프링 캠프 당시 각 구단 감독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어떤 선물인지 함구했던 윌리엄스 감독의 올해 상품은 크리스탈 야구공이었다. 선물을 받은 김 감독은 감사의 인사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전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보다는 상대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더 됐다"면서 "모든 구장을 가봤고 메이저리그와는 다른 일정을 경험했다"고 했다. 더 친숙해진 KBO 리그에서 윌리엄스 감독과 나머지 사령탑들의 동료애도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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