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1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구장 관계자들이 그라운드 정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 이상 변명과 핑계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2021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의미심장한 출사표를 내놓았다.
허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 원정 경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준비는 다 끝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은 정규시즌을 8위로 마쳤다. 64승 5무 75패를 거둔 삼성은 절반의 승리를 따내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해 개막전은 대구 홈에서 NC 다이노스에 0 대 4 완패를 당했다.
그는 올해 개막전 소감에 대해 "이번 시즌은 일정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몸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전한 말이 있는지에 대해 허 감독은 "준비는 다 끝났다"며 "저희에게 더 이상 변명과 핑계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정식을 했던 마음으로 밀어붙여야 한다"며 "개막전이고 큰 경기일수록 침착하고 냉정하게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우천으로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릴 개막전은 모두 취소됐다. 키움과 삼성은 돔구장인 고척에서 유일한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로테이션 변수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대답했다. 그는 "지금, 현재가 중요하다. 이후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지난해에 이어 팀의 마운드를 책임지는 데이비드 뷰캐넌을 올린다. 뷰캐넌은 지난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로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키움을 상대로는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