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실력?' 2021 KBO, 성적도 연봉 순으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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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추신수 선수가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한형 기자

 

올해 프로야구 개막 엔트리가 발표됐다. 돈이 곧 실력이라는 프로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팀이 올 시즌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10개 구단의 개막 엔트리를 발표했다. 10개 구단 모두 최대치인 28명씩을 채웠다.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팀은 SSG로 3억5414만 원이었다. SSG는 SK 시절은 지난해는 2억7918만 원으로 3위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KBO 리그에 데뷔하는 추신수의 합류로 평균 연봉이 크게 뛰었다.

추신수는 연봉 27억 원으로 역대 최고액에 SSG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추신수는 10억 원을 사회 공헌 활동에 쓰겠다는 의사를 밝혀 실제 연봉은 등 번호와 같은 17억 원이다.

SSG는 올해 다크호스로 꼽힌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9년 정규 리그 2위를 차지한 SSG는 지난해 에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등이 빠진 공백을 이기지 못하고 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SSG가 의욕적으로 SK 구단을 인수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신임 김원형 감독과 함께 추신수가 가세했고, 두산 출신 내야수 최주환과 키움 출신 베테랑 불펜 김상수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이날 KBO가 공개한 10개 팀 사령탑과 선수들의 시즌 각오에서 지난해 우승팀 NC 이동욱 감독과 준우승팀 두산 김태형 감독은 SSG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2020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두산을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환호를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지난해 개막 엔트리 연봉 1위 NC는 통합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3억4432만 원의 평균 연봉을 기록한 NC는 창단 뒤 첫 정규 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올해 NC 개막 엔트리 평균 연봉은 3억1900만 원으로 SSG에 이어 2위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 양의지와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이 무산된 나성범 등 전력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kt 이강철 감독, 키움 홍원기 감독 등은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예상했다. 김태형 감독도 NC의 전력을 경계했다.

개막 엔트리 평균 연봉 3위는 두산으로 2억6187만 원이다. 두산은 최주환과 오재일(삼성)의 이적과 원투 펀치 라울 알칸타라(한신), 크리스 플렉센(시애틀)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이 평균 연봉 2억5046만 원으로 4위에 자리했다. 삼성은 오재일 영입 등으로 올해 5강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오재일, 이성규 등의 시즌 초반 부상 공백이 걸림돌이다.

5위는 LG로 2억4068만 원이다. 평균 연봉은 중위권이지만 LG는 올 시즌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 케이시 켈리, 앤드루 수아레즈 등 원투 펀치가 강력한 데다 두산과 트레이드로 국가대표 좌완 함덕주까지 영입해 선발진의 무게감을 키웠다. 지난해 38홈런을 때린 로베트로 라모스가 버틴 타선도 짜임새가 있어 NC의 2연패를 막을 대항마로 꼽힌다.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는 LG 좌완 수아레즈. 연합뉴스

 

2억2025만 원의 키움이 평균 연봉 6위였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계약금 9억 원을 받고 입단한 거물 신인 장재영이 어떤 역할을 해줄지 관심이다.

kt는 2억380만 원으로 7위. 지난해 정규 시즌 2위로 창단 첫 가을야구를 경험한 kt는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홍원기, 이강철 감독은 미디어 데이에서 "NC와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평균 연봉 8위는 KIA(2억41만 원)다. 지난해 6위로 아쉽게 가을야구가 무산된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가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면서 "올해는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그 이후 우리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확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평균 연봉 2위(3억1346만 원) 롯데는 올해는 9위(1억9416만 원)다. 연봉 25억 원을 받던 이대호가 올해 8억 원을 받은 요인이다. 허문회 감독은 신인 투타 핵심 김진욱과 나승엽에 대해 "너희들이 있어서 우리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개막 엔트리 평균 연봉 10위는 한화로 1억4300만 원이다. 지난 시즌 뒤 베테랑들을 대거 정리한 한화는 구단 최초 외국인 사령탑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반등의 임무를 맡겼다. 한화는 시범 경기 1위의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오는 4월 3일 개막해 팀당 144경기 대장정에 들어가는 2021 KBO 리그. 과연 개막 엔트리 평균 연봉 순위처럼 최종 성적이 결정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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