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3년 연속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나선 괴물 류현진(34). 토론토의 에이스답게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2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원정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리 요건은 무산됐지만 팀 연장 3 대 2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쾌투였다.
특히 '3억 달러의 사나이' 상대 게릿 콜과 에이스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콜은 이날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았지만 5피안타(1홈런) 2볼넷 2실점했다.
현지 매체들도 류현진의 호투를 조명했다. 지역지 '토론토 선'은 "류현진의 견고한 출발이 승리의 발판"이라면서 "류현진은 5⅓이닝 동안 2점만 내줬다"고 돌아봤다. 토론토는 연장 10회초 랜달 그리칙의 결승 2루타로 이겼다.
토론토 선은 또 류현진이 콜과 펼친 '에이스와 에이스의 대결'에 대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톱4 중 2명이 대조적인 투구 스타일로 쇼를 펼쳤다"고 전했다. "콜은 힘으로 류현진의 정교한 기교와 맞섰다" 전했다.
우완 콜이 시속 160km 안팎의 강속구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면 좌완 류현진은 주무기 체인지업 등 변화구와 정교한 제구력으로 양키스 타자들을 눌렀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도 류현진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굉장해 보였다"면서 "5⅓이닝이 끝날 때는 피곤해 보였지만 굉장히 날카로웠다"고 호평했다. 이어 "게리 산체스에게 내준 2점 홈런이 옥의 티였지만, 그는 훌륭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