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대적인 포교 활동 재개··'이만희 특별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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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교주, 신도들에게 포교 직접 지시
일부 지파, '4월 혁명적 대개강'··1천 명대 섭외 목표 세우기도
이단 전문가들, "'오픈전도', 종교 갈등 내세우려는 것··모략전도 여전히 주의해야"
"이단 문제는 교리 문제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
피해 가족들, "IWPG 등 위장단체, 봉사활동 가장해 포교 앞장서··적극 대처해야"

[앵커]
이만희 교주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신천지가 최근 다시 대대적인 포교활동에 나섰습니다.

이 교주가 신도들에게 적극적인 포교를 직접 지시한 데 이어 세계여성평화그룹 등 신천지 위장단체들도 활동을 재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지난 14일 열린 신천지 창립 37주년 기념예배. 이만희 교주는 신도들에게 포교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지시했다.

 


[기자]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계기로 반사회적 실체가 드러나게 된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재판 등으로 한동안 잠잠한 듯 했던 신천지가 최근 다시 활발한 포교 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만희 교주는 지난 14일 열린 신천지 창립 37주년 기념예배에서 신도들에게 포교 활동에 힘쓸 것을 직접 지시했습니다.

[이만희 교주 / 신천지]
"우리가 전에 남한강에 가서도 12지파장이 전단지 들고 다 나갔어요. 10명 하든 100명 하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날 우리는 어떡합니까? 우리 사명은 해야 하죠. 이것을 전파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추수도 그런 것 맞죠?"

이 교주는 종말과 심판, 환난, 전쟁 등의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신도들을 내부 단속하며 적극적인 포교 활동을 강조했습니다.

[이만희 교주 / 신천지]
"(노아의 방주) 그런 배를 만들 때 얼마나 조롱했겠습니까. 그렇게 잘난 체 하고 (기세) 등등한 것들 전부 다 홍수로 끝장났던 것입니다. 하나님 약속의 나라, 약속의 민족 12지파만은 견뎌내야 되겠죠. 전쟁입니다. 심판이죠. 전쟁도 심판도 하나님의 목적의 나라 이것을 완벽하게 세우기 위한 것 아닙니까."

실제 일부 지파는 '4월 혁명적 대개강'이라며 1천 명대의 구체적인 섭외 인원 목표를 세우고 대대적인 포교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포교활동 중인 신천지 신도들.

 


주목할 점은 그동안 정체를 숨기고 접근했던 신천지가 최근엔 신천지란 사실을 드러내고 포교활동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신천지의 반사회적 실체가 드러나 버리자 기존 교회와의 종교 갈등이란 프레임을 통해 신천지가 박해 받고 있다는 이미지를 내세우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늘날 이단 문제는 단순히 종교 교리 문제가 아니라, 가출과 학업포기, 이혼 등을 조장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체를 밝힌다고 하지만 이른바 잎사귀라 불리는 바람잡이를 투입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신현욱 목사 / 구리이단상담소장]
"아주 공격적이고 공개적으로 (포교하기로) 방향을 정했어요. 초기 단계, 접근 단계에서는 (정체를 숨기고 접근하는) 모략을 쓰는 것이고... 그리고 '산 옮기기'라고 하는, 교회를 통째로 먹으려고 하는 전략의 피해 사례가 전국에서 급증하고 있어요."

한편,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등 신천지 위장단체들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여성가족부는 IWPG와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인정하면서도 IWPG의 활동에 구체적인 종교활동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법인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등 피해가족들은 "위장단체들이 봉사활동을 가장해 신천지 포교에 앞장서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신천지가 코로나 환경을 악용해 온라인 등으로 활발히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유튜브 영상 시청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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