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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수출 호조에 9년 8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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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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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표가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을 반영한 업황 실적 BSI는 83으로 2월(76)보다 7포인트 올랐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100을 넘으면 업황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낸 업체가 부정적인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반대다.

전산업 업황 실적 BSI는 2월에 소폭 위축됐다가 이달 들어 개선됐다. 특히 이번 달 수치는 2011년 7월(87) 이후 가장 높았다. 9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라며 "거리 두기 단계가 유지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기온 상승에 따라 활동량이 늘면서 내수도 회복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제조업 업황 BSI는 89로 전월(82)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의 가격 상승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5포인트 올랐고 유가상승으로 화학물질·제품이 12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6월 들어 반등한 제조업 업황 BSI는 1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12월 들어 하락 전환한 뒤 올 1월 다시 반등했다. 이어 2월 들어 소폭 하락한 후 3월 상승으로 돌아섰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3월 대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는 2월에 비해 6포인트 오른 99를 나타냈다. 지난 2011년 6월(99) 이후 최고치다. 중소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 대비 9포인트 오른 78을 나타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가 97로 전월 대비 3포인트, 내수기업은 85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각각 올랐다.

대면 서비스가 많은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7로 2월(72)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12월(7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내수회복 기대감으로 도소매업이 전월에 비해 11포인트 올랐다. 정보통신업은 8포인트, 전문·과학·기술은 10포인트 증가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4월 역대 최저치(50)로 떨어진 뒤 8월까지 내리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9월 62로 꺾였다. 이후 10월과 11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다 12월 하락 전환했다. 그러다 올 들어 3월까지 오름세가 이어졌다.

4월 전산업 업황전망 BSI는 3월 전망치(78)보다 6p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91로 3월 전망치(85)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의 4월 업황전망 BSI는 99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중소기업은 82로 전월 대비 8포인트 각각 올랐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101, 85를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증가했다.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3월 전망치(73)에 비해 5포인트 오른 78이었다.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101.3을 기록했다. ESI가 100을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6월(100.4) 이후 2년 9개월만이다.

ESI는 기업(BSI)과 소비자(CSI) 등 민간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2.8포인트 오른 98.6을 나타냈다.

이번 기업 체감경기 조사는 지난 15∼22일 전국 법인 기업 2799곳(제조업 1639곳·비제조업 116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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