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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트레블' 이끈 환상의 '삼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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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즌간 성장 이끈 차상현 감독과 국내·외 선수의 기막힌 호흡

GS칼텍스는 뚝심있는 감독의 지도와 발맞춰 성장한 국내 선수, 여기에 수준급 기량을 가진 외국인 선수의 존재로 '3관왕'이라는 V-리그 여자부 초유의 기록을 만들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감독과 외국인 선수, 국내선수까지 ‘삼박자’가 맞았다.

GS칼텍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GS칼텍스는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 개막 전 열린 컵대회에서도 우승한 만큼 이번 시즌 열린 여자프로배구 대회의 가장 높은 자리를 모두 차지하며 ‘트레블(3관왕)’의 영광도 가져갔다.

특히 GS칼텍스는 2016~2017시즌 이선구 전임 감독 체제에서 차상현 감독 체제로 전환하며 정규리그 5위에 그친 뒤 매 시즌 순위를 한 계단씩 끌어올린 끝에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이라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큰 우승이라고 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과거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차상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리빌딩이라는 큰 과제를 맡겼다. 차 감독은 팀에 빠르게 자신의 색을 입히며 ‘성장’이라는 목표를 꾸준하게 지향했다.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를 받는 외국인 선수 선발 과정에서도 아프리카 출신 파토우 듀크를 선발하고, 뒤이어 장신의 메레타 러츠를 선발하는 등 팀 상황에 맞는 과감한 선택지를 골랐다.

국내 선수 구성 역시 절반은 신인부터 함께 성장한 이들로 꾸리고, 나머지 절반은 타 팀에서 영입해 부족함을 채우는 방식으로 2020~2021시즌 현재 V-리그 여자부 6개 팀 중에 국내 선수 구성이 가장 탄탄한 팀으로 이끌었다.

사실 GS칼텍스의 국내 선수 구성은 모든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는 아니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기록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GS칼텍스 소속 선수가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다만 적어도 5위 이내의 기록에는 대부분 최소 한 명의 GS칼텍스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덕분에 어느 한쪽이 도드라지진 않아도 모든 포지션에서 고르게 균형 잡힌 팀이 구성된 덕에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여기에 지난 시즌부터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서 활약하는 장신 공격수 러츠의 존재는 화룡점정이었다. 국내 선수의 신장이 크지 않은 편인 GS칼텍스라는 점에서 차상현 감독은 장신 공격수의 존재가 필요했고, 206cm의 V-리그 여자부 최장신 외국인 선수 러츠를 선택했다.

러츠의 합류로 GS칼텍스는 차상현 감독과 국내 선수, 외국인 선수의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이 조합으로 경기하는 두 번째 시즌인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트레블’이라는 전무한 성과를 합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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