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키움 히어로즈
KBO 리그 한화-키움의 시범 경기가 예정된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경기 전 키움 홍원기 감독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포수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프레이타스가 미국에서 주 포지션이 포수라고 어필해서 점검 차원과 함께 궁금해서 집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선발 투수인 조쉬 스미스까지 둘이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프레이타스는 2010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15라운드에서 워싱턴에 지명됐다. 2017년 애틀랜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시애틀, 밀워키 등에서 활약했다. 1루수와 포수를 모두 소화한다.
포수 프레이타스는 시범 경기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정규 시즌에는 포수 프레이타스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투수들과 맞추는 것과 9개 팀 타자들의 장단점을 습득하기는 단기간에는 어렵다"는 설명.
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는 차원이다. 홍 감독은 "진짜 포수가 바닥 나면 극한 상황이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88cm, 113kg의 프레이타스는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 802경기 808안타(73홈런) 440타점 타율 2할8푼9리로 활약했다. 2019년 트리플A에서 328타수 125안타(12홈런)로 타율(3할8푼1리)과 출루율(4할6푼1리) 1위를 차지했다. 빅리그 기록은 3시즌 59경기 125타수 25안타(1홈런) 8타점 타율 2할이다.
올해 프레이타스는 지명타자로 나설 공산이 크다. 1루수는 4번 타자 박병호가 버티고 있는 까닭. 과연 프레이타스가 포수로 얼마나 홍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