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한 KBS2 특별 토크쇼 '렛츠 BTS' 정상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BS가 마련한 특집 토크쇼 '렛츠 BTS'(Let's BTS)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29일 저녁 방송한 KBS2 '2021 스페셜 토크쇼-렛츠 BTS'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했다. 방송인 신동엽과 장도연이 진행한 '렛츠 BTS'에서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로 지명된 이야기부터 그래미 단독 공연 뒷이야기, 앞으로의 목표, 코로나19 종식 후 첫 공연에서 가장 먼저 부를 노래, 팬덤 아미(ARMY)의 의미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RM은 "제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순간이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너무 놀라서 핸드폰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진은 "저희가 거기 모델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진짜 휴대폰이 짱짱하다"라고 거들어 폭소를 유발했다.
그래미 어워드 후반부에 공개된 단독 공연 뒷이야기도 풀었다. 진은 "엔딩 부분은 헬기장, 앞부분은 다른 곳 세트를 빌려서 원 테이크 촬영을 했다. RM이 '이 영상은 우리가 죽기 전 손자에 증손자까지 볼 수 있다. 잘하자!' 해서 다들 그 얘기를 듣고 욕심이 생겼다. 사소한 실수라도 있으면 다시 해서 원래 2시간 잡혀 있던 게 4~5시간 촬영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단독 공연 촬영 당시 미세먼지가 심했다고 말문을 연 RM은 "처음에 시작하고 야외로 나가기 전 세트가 LA에 있는 그래미 세트와 똑같다. 저희가 서울에 있지만 LA에 있는 그래미 세트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에 밖에 나가보니까 서울 여의도더라, 연결돼 있다는 콘셉트였다"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우리나라의 멋진 야경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수상 불발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단독 공연을 했다는 것이 무척 뜻깊었다고 말했다.
RM은 "그래미는 트로피가 정말 많다. 근데 단독 무대 하는 팀은 스무 팀이 안 됐다. 단독 무대가 더 좋은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라며 "이 무대로 눈도장을 찍었으니까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인지도가 올라가지 않았겠나 싶다"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는 이날 방송에서 '라이프 고즈 온'을 함께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렛츠 BTS' 캡처방탄소년단은 팬덤 아미 덕분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RM은 "나중에 팬이 되신 분도 많지만 저희가 2014년부터 정말 꾸질꾸질했을 때부터 함께해주셨다"라며 "밑바닥부터 우리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같이 만들어 온 힘이 있다"라고 말했다.
아미의 의미를 묻자 뷔는 "항상 생각나는 게 저에겐 정말 둘도 없는 친구라는 거다. 물론 친구는 지민이밖에 없긴 하지만, (아미는) 내 못난 것들도 다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들이기에 정말 소중한 친구"라고 설명했다. 진은 "어두우면 아무것도 못 하지 않나. 아미가 저희 앞길을 다 밝혀주면서 저희가 뭔가 하나씩 걸음마도 떼고 잘 나아가지 않았나 해서 빛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제이홉은 "저에게 아킬레스건이다. 제가 걸을 수 있게 지탱해주는 유일한 힘, 그만큼 중요한 힘이고 나를 움직일 수 있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라고, RM은 "아미가 저희의 최대 약점"이라고 밝혔다. 뷔는 "아미가 없으면 우리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아미는 방탄소년단이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을 부를 때 화상으로 등장해 함께 노래를 불러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래미 수상과 스타디움 투어를 다음 목표로 잡은 방탄소년단에게 코로나19 종식 후 재개된 오프라인 공연에서 어떤 노래를 첫 곡으로 부르고 싶은지 묻자, 모두들 '온'(ON)이라고 답했다. '온'은 지난해 2월 발매된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렛츠 BTS'의 시청률은 4.4%(전국 기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