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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스타 배출' 워싱턴 코치 "노시환, 축복받은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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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시범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메이저리그(MLB) 슈퍼 스타들을 키워낸 프로야구 한화 조니 워싱턴 타격 코치(37). 마이너리그 코치 시절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 작 피더슨, 코리 시거와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을 지도한 바 있다.

한화 구단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함께 올 시즌 독수리 군단을 이끌고 있다. 한화는 대럴 케네디 수석 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 등 핵심 코치진을 모두 외국인으로 채웠다.

벌써부터 한화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까지 시범 경기 5승 1패로 단독 1위를 달린다. 비록 정규 시즌 전이지만 2019년 9위, 2020년 최하위에 머문 한화로서는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수베로 감독은 "공격에서 가장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볼넷이 늘고 출루율도 높아져 상대 선발 투수를 빨리 강판하게 하고 불펜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타선 변화를 이끄는 중심이 워싱턴 코치다. 선수들에게 무거운 공을 때리게 하는 등 이색적인 지도 방법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화는 시범 경기 6경기에서 32점을 내면서 평균 5득점 이상의 수준급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그런 워싱턴 코치가 기대하는 선수가 있을까. 그는 3년차 거포 유망주 노시환(21)을 주목했다.

27일 롯데와 시범 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워싱턴 코치는 노시환에 대해 "축복받은 재능인 파워를 가졌다"고 칭찬했다. 노시환은 2019년 계약금 2억 원을 받고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다. 185cm 96kg 당당한 체구의 노시환은 거포로 기대를 모았으나 2019시즌 91경기 타율 1할8푼6리 1홈런 13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106경기 타율 2할2푼 12홈런 43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 시범 경기에서 노시환은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타고난 힘을 이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워싱턴 코치는 "파워는 충분하고 계속 활용하면 좋겠다"면서 "무엇보다 본인의 스트라이크 존을 확실히 설정해 나쁜 공에 스윙을 안 하고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시환은 시범 경기에서 매 경기 삼진을 당했다. 5경기에서 6개의 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정규 시즌 노시환은 116개의 삼진을 당했는데 볼넷은 33개에 그쳤다. 2019년에도 삼진과 볼넷이 각각 72개와 11개였다.

노시환은 타격 폼 수정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워싱턴 코치는 "좋은 타격 자세가 나오려면 자기의 스타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노스텝이든 아니든 선구안 또한 한층 좋아질 것 같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코치는 또 현재 한화 타자들에 대해 "선수들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특히 존 안에서 자기만의 공을 노리는 게 그렇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먼 길을 가야 하는 만큼 발전할 부분도 많이 있다"면서 "강한 타구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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