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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장군 후손들 "폄훼·모독한 '조선구마사' 공식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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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고려 최영장군 후손들이 SBS '조선구마사' 측에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최영장군 후손인 동주(철원)최씨 대종회(이하 대종회)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SBS에서 2021년 3월 23일 '조선구마사' 2회분을 방영하면서 최영장군을 폄훼·모독하는 대사를 사용해 후손들과 국민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줬다"고 지탄했다.

대종회가 꼽은 문제의 장면은 극중 최영장군을 두고 "충신이 다 얼어 죽어 자빠졌다니? 그 고려 개발라 새끼들이 부처님 읊어대면서 우리한테 소, 돼지 잡게 해놓고서리…. 개, 백정새끼라고 했지비아니?"라고 설명한 대목이다.

대종회는 최영장군의 업적을 나열하며 해당 묘사가 얼마나 왜곡됐는지 꼬집었다. 고려말 충신으로 꼽히는 최영장군은 왜구 섬멸을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해군을 만든 무관이었고, 문하시중까지 올라 '황금 보기를 돌 같이하라'는 부친 유언을 실천해 청백리의 모범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세종대왕이 만든 '고려사'에도 최영장군은 전쟁에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 직접 양식을 제공하고 상인들의 매점매석을 금지해 백성의 삶을 보살핀 인물로 기록돼 있다는 것이다.

대종회는 "최영장군께서는 고려에서 제2인자까지 오르시면서 부패한 권력자들을 꾸짖는 청백리로 백성들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나라를 지키신 위인"이라며 "SBS에서 고려말 애국 충신이신 최영장군을 판타지 각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렇게 묘사하는데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다. 이에 동주(철원)최씨 대종회의 제종은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선구마사'는 중국식 소품과 조선 전기 주요 실존 인물 묘사로 동북공정 및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2회 만에 방송 폐지, 제작을 중단했다. 연출을 맡은 신경수 PD, 집필을 맡은 박계옥 작가를 비롯해 배우들은 시청자들에게 해당 논란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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