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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우승 실낱 희망…오리온, 멀어진 4강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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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장재석이 26일 오리온과 원정에서 2차 연장 종료 2초 전 호쾌한 덩크로 승부에 쐐기를 박고 있다. 고양=KBL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정규 시즌 우승의 희망을 이었다.

현대모비스는 2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원정에서 100 대 95로 이겼다. 2차 연장 대접전 끝에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2위 현대모비스는 30승(19패) 고지를 밟았다. 1위 전주 KCC(33승 16패)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정규 시즌에서 현대모비스와 KCC는 모두 5경기를 남겼다. 전날 서울 SK에 일격을 당한 KCC의 정규 리그 우승 매직 넘버는 2. KCC는 5경기에서 2경기만 이기면 자력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로서는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숀 롱이 27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베테랑 가드 이현민이 12점 11도움으로 공격을 조율했다. 장재석도 15점 5리바운드, 이우석이 3점슛 2개를 모두 꽂는 등 14점을으로 거들었다. 함지훈(10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오리온 이대성은 26일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양 팀 최다 28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고양=KBL

 

오리온은 이대성이 양 팀 최다 28점(5도움), 디드록 로슨도 22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데빈 윌리엄스가 양 팀 최다 17리바운드를 걷어냈으나 3점슛 5개를 모두 놓치는 난사로 6점에 머물렀다.

3연패를 당한 오리온은 4강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도약이 어렵게 됐다. 27승 23패가 된 오리온은 안양 KGC인삼공사(27승 22패)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2위 현대모비스와 승차는 3.5경기다.

출발은 오리온이 좋았다. 1쿼터 27 대 17로 앞선 오리온은 전반을 10점 차 리드를 유지한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 현대모비스가 힘을 냈다. 3쿼터 최진수의 3점포에 이은 막판 장재석의 3점 플레이로 57 대 61, 4점 차로 추격했다. 4쿼터 종료 2분 34초 전에는 롱의 자유투로 77 대 76 역전까지 이뤄냈다.

밀리던 오리온은 이대성의 3점포와 종료 3초 전 로슨의 2점으로 81 대 81,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차 연장에서도 오리온은 81 대 88까지 뒤졌으나 한호빈과 로슨의 3점포로 추격했고, 최현민의 자유투로 2차 연장을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뒷심이 다 강했다. 95 대 95 동점이던 종료 1분여 전 롱이 2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고, 종료 2초 전 장재석이 쐐기 덩크를 꽂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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