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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반, 감독 류지현은 저절로 눈이 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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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LG-두산의 시범 경기가 열린 25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LG의 초보 사령탑 류지현 감독은 최근 새벽마다 사색을 즐긴다고 귀띔했다.

최근 시범 경기 및 앞선 평가전들이 낮에 열리는 까닭에 류 감독도 일찍 잠자리에 든다. 류 감독은 "보통 4시 반 정도면 눈이 떠진다"면서 "나이가 들어선지 (감독이라는) 자리 때문인지 일찍 깬다"고 짐짓 고민을 들려줬다.

하지만 이 시간이 류 감독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다. 류 감독은 "그 시간에 평소라면 떠오르지 않던 생각이 떠오를 때가 많다"면서 "이후 잠자리에 다시 들어 아침에 일어나면 까먹을까 메모를 해놓는다"고 말했다. "뭘 해야 할지 정리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에게는 행복한 고민을 할 시간이다. 올 시즌 LG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새로 합류한 외인 좌완 앤드루 수아레즈는 벌써부터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뿌리고 있어 기존 3년차 우완 케이시 켈리와 강력한 원투 펀치를 형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강렬하게 데뷔한 이민호와 베테랑 정찬헌이 선발진을 이룬다. 남은 5선발은 남호와 김윤식 등이 경합 중이다. 류 감독은 "개막전 선발을 얘기한 적이 없는데 다들 알고 있던데 3년차인 선수가 나설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마음 속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정했다"고 귀띔했다.

여기에 지난해 38홈런을 때린 로베르토 라모스가 버틴 타선도 든든하다. 김현수와 채은성, 이형종, 홍창기, 이천웅 등 주전급 5명이 모인 외야진은 누굴 기용해야 할지 고민이다. 지난해 타율 3할을 때린 유격수 오지환이 9번 타순에 배치되는 LG다.

류 감독은 "라모스가 2번 타순에 가면 상대 투수에 따라 이천웅이 들어간다면 4번은 채은성이 들어갈 수 있고, 이형종이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타에 대해 "적극적인 면에서 이형종, 이천웅이 괜찮을 수 있다"고 전했다. 쓸 자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투타의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는 LG. 류 감독은 "시즌이 들어가서 야간 경기를 하게 되면 새벽에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당분간 류 감독의 행복한 새벽 사색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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