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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첫 시범경기 선발 등판서 3⅓이닝 5피안타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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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에 도전하는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양현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2020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 2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1회말을 실점없이 잘 마무리했다. 1사 후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마이크 무스타카스를 내야 땅볼로, 4번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처리하고 불을 껐다.

2회말 결과가 다소 아쉬웠다. 연속 안타를 허용해 실점을 막지 못했다.

양현종은 1사 후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중전안타를, 타일러 내킨에게 좌측 방면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아리스티데스 아키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에서 알렉스 블란디노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디 스트레인지-고든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수비가 양현종을 도왔다. 스트레인지-고든의 2루타 때 1루주자 아키노가 홈까지 질주했지만 텍사스 우익수 조이 갈로가 정확한 홈 송구로 주자를 잡아냈다.

이후 양현종은 안정을 찾았다. 3회말 세 타자를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양현종은 4회말 선두타자 터커 반하트를 내야땅볼로 잡아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현종은 예정된 투구수를 모두 채우고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종전 3.00에서 3.86으로 소폭 상승했다.

양현종이 올해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세 차례 등판에서는 모두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보장받지 못한 스플릿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됐고 지금까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쳐왔다.

텍사스는 양현종을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킬지, 만약 개막전부터 함께 간다면 선발 혹은 불펜투수 중 어떤 보직을 맡길지를 두고 테스트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경기는 양현종에게 가장 중요한 테스트였다. 집중타를 맞고 흔들렸던 2회 결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래도 상위타선과 맞붙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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