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단체 상생하는 기부 문화 형성해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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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보도> 복지단체 부익부 빈익빈 심화
② 바람직한 기부문화 형성 방안
복지 전문가들, "중소형 단체 활동 중요..격차 줄여야"
"장기적 관점의 복지단체 간 연대의식 필요"
"대형 기관, 상생방안 모색과 지원활동 적극적으로 나서야"
"중소형 복지단체 간 연합활동 등 능동적 대처 필요"

[앵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복지단체의 규모에 따라 기부금이 편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소규모 단체의 경우 기부금이 75% 이상 감소 하는 등 운영에도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CBS연속보도 '복지단체 부익부 빈익빈 심화' 오늘은 '바람직한 기부문화 형성 방안'에 대해 오요셉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시흥의 장애인공동생활가정, '아름다운 사람들' 내부 모습. 아름다운사람들의 경우 코로나19로 지난해 기부금이 전년 대비 75%이상 감소했다.

 


[기자]
코로나19는 복지단체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키며 복지 생태계에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인지도가 낮고 대면 활동에 의존해온 중소형 단체들은 코로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대형 단체들과는 달리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복지 전문가들은 중소형 복지단체들의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복지단체간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우려했습니다.

지역사회에 밀착해 모세혈관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작은 단체들이 활성화 돼야 활동의 다양성이 보장되고 시민사회 전반이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박미희 박사 /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관계 중심의 비영리 활동은) 지역에 기반을 두거나 지역에 밀착된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굉장히 강점을 갖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작은 지역사회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시민들의 직접 참여까지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먼저, 건강한 복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복체단체 간 연대의식이 요구됩니다.

전문가들은 "대형 복지단체들이 현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은 있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며 상생 방안 모색과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노연희 교수 / 가톨릭대,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부소장]
"대규모 조직들이 어떻게 전체 영역을 지원하기 위해 같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하는 거죠. 자기 조직만 생각하는 형태의 모금들을 하는데, 전체 비영리 부분, 시민사회 부분이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한 복지단체의 온라인 기부 화면.

 


중소형 복지 단체들 간의 연대와 협력 등 능동적인 대처도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작은 단체들이 모여 함께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양한 연합 활동 시도를 제언합니다.

지난해 경기도 재난 지원금 발급 당시,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한 외국인 이주민들을 위해 지역 복지 단체들이 힘을 합쳐 공동모금을 진행했던 사례 등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노연희 교수 / 가톨릭대,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부소장]
"(미국의) '기빙튜스데이' 같은 게 있어요. 같이 캠페인을 하는 거예요. 화요일이 되면 모든 조직들이 '오늘은 기부하는 날이야' 하고 캠페인 하고 그러는 건데..지속적으로 같이 캠페인하고 이름을 알리는 작업을 하면 그게 축적이 되는 거죠.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동일한 이슈에 대해서 같이 뭔가 할 수 있는 대안도 제시하면서.."

또, 규모가 작은 단체 일수록 기부자들이 단순히 금전적 후원자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단체의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동역자'로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미희 박사 /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단순히 기부자가 어떤 행사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부자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장치를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것들이 많아질 수록 소위 말하는 기부 투명성 문제도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기부·모금문화가 성장세를 멈추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기부문화 형성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정선택 최내호 최승창]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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