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3시 30분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나자 119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해경 함정 간판 위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태안해경
23일 오전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 어선이 11척 추가됐다.
24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화재로 피해를 본 어선이 당초 17척에서 28척으로 늘었다.
지점별로는 유람선 터미널 옆 정박 어선 19척, 맞은편에 떨어진 마도 방파제 정박 어선 9척이다. 피해 어선 28척 중 19척은 침몰한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불에 타면서 침몰한 어선이 많은데 육안으로 확인이 안 되는 것도 있다"며 "피해 어선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침몰한 일부 어선에서는 기름이 새어나왔다. 해경은 현장에 오일펜스 140m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방제작업에 나섰다.
해경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와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3시 30분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 정박해있던 23t 규모의 어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바로 옆 어선과 맞은편 마도 방파제 정박 어선으로 옮겨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