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한 재활요양병원입니다.
이곳은 2년 전년부터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위해 병원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입원이나 치료가 필요해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이 설립 목적입니다. 현재 이곳에선 유치원생 4명, 초등학생 3명 등 7명의 학생들이 치료와 함께 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병원학교는 건강장애로 장기간 입원치료가 필요해 학교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치료와 학업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곳입니다.
각 지역 교육청들이 병원과 협의해 병원 내 학습공간을 마련하고 교사를 파견하면, 학생은 교육과 치료를 병행하면서 학습결손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곳 병원학교의 한울빛교실에는 학업에 필요한 다양한 교구재가 비치돼 있어 학생들의 질병특성에 따라 교육과 치료가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태한 파주시티재활요양병원 재활치료부장]
"아이들이 치료의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치료의 만족도도 높고 오전에 4시간 교육을 받고 오후에 치료를 받다 보니 훨씬 좋죠. 일반과정은 학교에 오후까지 있게 되잖아요. 저녁에 치료를 한두 타임 하는 정도 밖에 안 되다 보니 치료가 퇴보되는 상황입니다."
지속적으로 재활치료를 해야 하는 학생들의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경기도내 병원학교는 단 2곳뿐입니다. 2만 명이 넘는 경기도내 특수교육대상자를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재활병원 내 병원학교에서 치료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셔틀콕 유투브 캡처
[이태한 재활치료부장]
"현재 병원학교를 운영하는 학교가 전국에 10여 곳이 있는데 저희 같은 중소병원은 2군데 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대부분 대형병원에서 하고 있고 모 대형병원은 있는 병원학교도 없애는 추세고요. 저희들이 봤을 때는 안타깝죠. (경제적인 이유겠죠?) 그렇죠."
대부분의 재활병원들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소아재활병동을 폐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학교를 확대하기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때문에 병원학교 확대를 위해서는 사회적 지원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에 경기도의회는 도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경기도내 병원학교 설립 확대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천영미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2]
"병원학교가 설립이 되려면 학교를 설립하는 게 아니잖아요. 병원 내의 한 공간을 사용하는 거잖아요.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이런 걸 하겠다고 나서겠습니까? 안 하죠. 그러니까 경기도교육청 그리고 경기도에서 직접적으로 나서서 병원을 찾아다니면서 '병원학교 좀 하게 해주십시오'라고 이런 요청을 계속해야 하는 거예요. 왜냐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 역할들이 현재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너무 안타깝고 화도 나고, 속도 상하는 심정입니다. 서울 같은 경우는 병원학교가 10곳이 있어요. 그에 반해 경기도는 달랑 두 곳입니다. 그마저도 중증정신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갈 곳은 한 군데도 없어서 아이들이 서울로 원정을 가야 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도내 병원학교의 확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이에게 교육은 균등해야 합니다. 건강 문제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의 교육 기본권 보장을 위해 시설 확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