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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윤리센터, 긴급 이사회 개최…"조사 전문 인력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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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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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조직 재정비 방안 확립해달라"
"직원 채용 문제, 신속하게 처리해야 신뢰 회복할 수 있을 것"

스포츠윤리센터 사무실. 연합뉴스

 


스포츠계 비위 근절·인권 보호와 관련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받아온 스포츠윤리센터(윤리센터)의 이사회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조사 전문 인력을 조속히 보강해달라고 요청했다.

윤리센터 이사회는 23일 이사장 사임과 관련해 개최한 긴급 임시 이사회 소식을 알리면서 "윤리센터의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해 문체부는 차기 이사장을 신속하게 임명하되, 인권 감수성을 갖추고 충분한 행정 경험을 가진 전문가 가운데 공정한 절차를 통해 임명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윤리센터의 전문성, 독립성 강화, 민주적 운영을 위해 조사 전문인력 보강과 조직의 재정비 방안을 확립해달라"고 요구했다.

윤리센터는 지난해 8월 체육인 인권 보호 및 스포츠 비리 근절을 위한 출범한 전담 기구다.

문체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인지원센터의 신고 기능을 통합해 스포츠계 인권침해 신고를 일원화했다.

그러나 윤리센터는 출범 후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2일 윤리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총 129건의 신고를 받았는데, 이중 징계 요청을 한 신고 내용은 4건, 수사 의뢰는 1건뿐이었다.

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올라온 신고 접수도 32건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신고 접수 내용 중 심의위원회까지 간 건 4건 중 1건꼴이었으며, 징계 요청 등으로 피해자의 주장이 관철된 신고 건수는 약 4%였다.

최근 논란이 된 체육계 학교 폭력과 관련해서도 피해자들은 윤리센터를 신뢰하지 않았다. 주로 인터넷 익명 게시판 혹은 로펌의 도움을 받아 피해를 폭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이숙진 초대 이사장은 취임 7개월 만인 지난 19일 사임했다.

당시 이숙진 전 이사장은 "센터는 매우 부실한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출범했다"며 "(출범 당시) 센터 핵심 업무인 조사 관련 경험이 있는 경력직은 팀장 이하 인력 중 2명에 불과했고, 대다수 인원은 사업, 행정, 홍보 경력 직원들이었다"고 밝혔다.

윤리센터는 직원 채용에서도 잡음이 많았다.

김예지 국민의 힘 의원은 지난해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혐의와 관련한 공판에서 정 교수 측에 유리한 증언을 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전 사무국장 A씨가 증언 이후 윤리센터 고위직에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윤리센터 이사회는 "현재 진행 중인 특별 감사를 통해 센터 설립 전 직원 채용 문제 건에 관해 신속하고 근본적인 처리를 해야 한다"며 "이는 센터에 관한 국민적 신뢰 회복의 첫 관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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