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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웅 극장 동점골' 수원FC, 전북과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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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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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또 핸드볼 불운…전북 일류첸코 PK로 시즌 4호골
'짠물 축구' 제주, 광주와 1-1 무승부…개막 6경기 무패

동점골 넣은 김건웅(왼쪽에서 두번째)과 도움 올린 정재용(세번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선두'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따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수원FC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4분에 나온 김건웅의 동점골 덕에 1-1로 비겼다.

수원FC는 개막 6경기 무승(3무 3패)의 사슬을 끊어내지는 못했으나 연패에서 탈출했고, 순위도 10위(승점 3)로 끌어올렸다.

특히, 승격팀인 수원FC는 '디펜딩챔피언'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승점 1을 따내 기대감을 높였다.

전북은 개막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은 이어갔지만, 연승이 3경기에서 끊겼다.

승점 14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다음 날 경기를 치르는 2위(승점 11) 울산 현대에 선두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전북에서 중용 받지 못하고 이적해온 무릴로를 앞세워 공방전을 펼쳤다.

무릴로는 전반 12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반대편 골대를 노리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에서는 '골잡이' 일류첸코가 수원FC 수비망에 고전한 가운데 이승기가 전반 23분 투입되자마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승기는 바로우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팽팽했던 승부에 변곡점이 된 것은 수원FC 수비수 박지수의 핸드볼 파울이었다.

후반전 초반 수원FC 문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전북 홍정호가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박지수의 무릎과 손을 연이어 맞았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는 후반 8분 골대 왼쪽으로 차 득점했다.

일류첸코의 3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4호 골이었다. 일류첸코는 득점 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박지수는 4라운드, 5라운드에서 연이어 오심으로 퇴장을 당했고, 이후 팀이 실점해 패배하는 불운을 맛본 바 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수원FC는 후반 44분 김건웅의 헤더 동점골로 기어이 승점 1점을 따냈다.

오른쪽에서 정동호가 올린 크로스를 정재용이 머리로 받아 문전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문전에 있던 김건웅이 다시금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출렁였다.

제주 선제골 넣은 정우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1-1로 비겨 개막 6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정우재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제주는 시즌 2번째 승리 사냥에는 실패했으나 개막 6경기(1승 5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5위(승점 8)로 올라섰다.

광주는 무승 사슬을 3경기(1무 2패)째 끊지 못하고 9위(승점 4)를 유지했다.

광주는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은 펠리페·엄원상 듀오가 모두 다치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제주가 주도권을 잡고 지속해서 상대 골문을 위협하려 했으나 광주의 질긴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광주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격한 '골잡이' 펠리페가 전반전 제주 수비진에 꽁꽁 묶인 탓에 골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막판에는 공격수 엄원상이 무릎을 다쳤다.

엄원상은 공민현의 공을 빼앗다가 왼 무릎을 부여잡으며 쓰러진 뒤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결국 전반 31분 엄지성과 교체됐다.

더 많이 두드리던 제주가 먼저 득점했다.

후반 19분 공민현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던 정우재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공은 한 번 바운드된 뒤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격력이 좋은 풀백인 정우재의 올 시즌 첫 골이자 첫 공격포인트였다.

광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펠리페가 해결사로 나섰다.

펠리페는 후반 26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해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12골을 넣은 펠리페의 올 시즌 1호 골이었다.

그러나 광주는 경기 막판 펠리페마저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고 쓰러져 김호영 감독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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