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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득점+초집중…흥국생명 김연경, 봄 배구 첫 승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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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남자부 한국전력, 풀세트 끝에 OK금융그룹 격파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이끈 흥국생명 김연경(10번). 한국배구연맹 제공

 


우승을 향한 '배구 여제'의 집중력은 남달랐다.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여자부 포스트시즌 첫 플레이오프(PO)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흥국생명은 2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IBK기업은행과 PO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20, 23-25, 25-18, 25-21)로 승리했다.

3판 2선승제 PO에서 먼저 1승을 따낸 흥국생명은 GS칼텍스와 챔피언 결정전 매치에 불을 지폈다.

승리의 주역은 12년 만에 봄 배구를 치르는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1개 등 29득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도 60%로 높았다. 브루나도 블로킹 3개 등 19득점으로 승리를 도왔지만 범실 13개로 흔들렸다.

포스트시즌부터 유관중으로 치러진 흥국생명의 홈 경기는 모든 표가 매진되는 흥행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오는 22일 장소를 바꿔 화성 원정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라자레바에게 휴식까지 주며 봄 배구에 집중했던 기업은행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이 생겼다. 라자레바는 27득점을 쏟아냈지만 받쳐 주는 선수가 없었다.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1세트 흥국생명은 외국인 브루나가 그동안의 부진을 깨고 8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3개로 기업은행을 꽁꽁 묶은 브루나의 활약으로 흥국생명은 25-20으로 비교적 손쉽게 첫 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브루나가 공격을 주도해 8-4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여기에 김미연까지 가세해 15-12로 달아났다.

분위기는 21-18 흥국생명이 리드하던 중 갑자기 바뀌었다. 여러 차례 랠리 끝에 브루나의 오픈이 아웃됐고 이어 재차 브루나의 공격이 벗어나며 21-20 1점 차가 됐다.

결국 기업은행 라자레바는 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접전 속에 상대 김미연의 공격 실책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기업은행은 육서영의 마무리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흥국생명은 3세트 다시 힘을 냈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 성공과 김미연의 서브 득점으로 4-4 동점을 만든 흥국생명은 김채연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6-5로 앞서갔다. 기업은행도 포기하지 않고 15-15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집중력을 발휘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연거푸 득점을 퍼부으며 격차를 벌렸고 25-18로 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탄 4세트 기업은행에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선 한국전력이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 대 2(21-25, 25-23, 22-25, 25-19, 15-11)로 격파했다.

소중한 승점 2를 더한 한국전력(승점53)은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OK금융그룹(승점52)은 5위로 내려갔다.

한국전력은 러셀이 33경기 연속 서브 득점과 함께 40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관중이 입장한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경기.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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