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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에선 로봇 필연적"…국방로봇학회 창립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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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민수용 드론 강자, 미국은 해군 함정 무인화 추진
우리 군도 드론 활용방안 추진 중…정찰과 타격 등
"전장 상상력과 함께 전투로봇에 대한 윤리도 필요"

지난해 12월 육군 드론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드론 조종자들. 육군 제공

 

로봇 관련 전문가들과 전현직 군 관계자, 방산업체의 간부들이 로봇을 위해 모여 학회를 만들었다. 국가안보에 특화된 로봇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국방로봇학회(MRS)는 1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창립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 2월 19일 공식 출범한 학회 초대회장은 전 국방과학연구소(ADD)장인 KAIST 김인호 교수다.

국가안보에 특화된 국방로봇의 개발에 관한 민간주도의 연구단체가 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운용·작전개념과 군사전략에 이르기까지 미래 전장에 기반한 로봇의 활용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학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실 국방 관련 기술이 발전하거나 기존에는 관심을 받지 못했던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민간에서 관련 연구회나 학회 등이 생기는 현상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며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다.

무인화 기술이 발달하면서 세계 각국은 이를 통해 미래 전장을 장악하기 위해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민간용 드론 기술이 매우 발달해 있으며 이는 군사 문제와도 직결된다. 미국은 중국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피해가기 위해 해군 함정을 무인화하는 '유령함대(ghost fleet)'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군은 현재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지상정보단에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 정찰·무장·전자전용 드론과 다목적 로봇 등의 조기 전력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육군의 코브라·500MD 공격헬기를 대체할 소형무장헬기(LAH)는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헬기에서 정찰용 무인기를 조종하거나, 정찰·공격 겸용 드론을 띄워 놨다가 목표가 보이면 곧장 타격하는 식이다. 헬기가 직접 가지 않아도 일정 부분 정찰과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

세미나에서 '로봇이 펼쳐갈 우리 군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은 미래전에서 로봇의 필연성을 강조하며 군의 국방로봇 비전과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또한 전장 상상력, 국가 차원의 투자와 전투로봇에 대한 윤리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라를 지키는 로봇 그리고 넘어야 할 산'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조정산 박사는 연구자들에게는 실제 야전을 고려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군에서는 전문조직에 의해 관련 정책이 일관성을 가지고 중장기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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