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연합뉴스
토종 SNS 싸이월드의 복구가 시작됐다.
싸이월드제트는 SK컴즈와 서비스 데이터 이관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싸이월드제트는 SK컴즈와의 합의로 본격적인 싸이월드 미니홈피 복구에 나선다.
싸이월드제트는 합의서 체결로 SK텔레콤 IDC센트에 보관돼 있는 싸이월드 서버를 열었다. 이 안에는 사진 170억장, 음원 MP3파일 5억 3천만개, 동영상 1억 5천만개 등 3200만 회원의 180억개 DB가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거 싸이월드는 SK컴즈와의 사보사용료 체납 등으로 인해 1년5개월째 SKT의 IDC센터에 있는 싸이월드 서버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SKT와 SK컴즈가 싸이월드 부활을 위해 큰 결단을 해줬다. SKT가 싸이월드 부활의 토양을 제공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월드제트와 SK컴즈와의 합의로 인해 조만간 공식 홈페이지의 접속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싸이월드 부활 보도 이후 많은 회원님들이 아이디 분실 관련 문의를 해오고 있다. 조만간 메인 페이지를 통해 복구 진척상황과 '아이디찾기' 등 다양한 기능들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는 '도토리 환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컴즈는 10년 전부터 누적된 35억원어치의 도토리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번 싸이월드제트의 모바일 서비스 개시와 맞춰서 싸이월드제트의 비용으로 고객들에게 환불해 고객 권리 보호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1월 상장사 인트로메딕과 스카이이엔엠, 투자회사가 모여 설립된 법인으로, 싸이월드 서비스 전부를 양수하며 싸이월드 부활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