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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지 못했던 IBK기업은행, 막판 업셋 챔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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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모두의 예상을 깨는 업셋 우승은 가능할까.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오는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3장의 포스트시즌 티켓 중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일찌감치 2장을 가져간 상황에서 기업은행(승점42)은 한국도로공사(승점41)와 치열한 승점 싸움을 펼쳤다. 결국 승점 1 차로 봄 배구 행운을 잡은 기업은행은 내친김에 업셋 우승까지 노린다.

정규시즌 동안 기업은행은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과 이에 대적하는 GS칼텍스의 경쟁 구도 속에 주목 받지 못했다. 라운드별 성적도 1라운드 2위(3승2패), 2라운드 3위(2승3패), 3라운드 2위(3승2패)로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4라운드 현대건설을 제외한 모든 팀에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위기가 찾아왔다. 기업은행은 5라운드 다시 3승 2패로 승수를 쌓았고 6라운드 3승을 추가해 봄 배구 막차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의 주포 안나 라자레바(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첫 상대는 흥국생명이다. 1~4라운드 모두 셧아웃 패로 열세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되자 기업은행은 5라운드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흥국생명을 꺾는다면 정규리그 우승팀 GS칼텍스와 오는 26일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게 된다. 상대 전적은 2승 4패. 그러나 지난 12일 마지막 맞대결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후 백업 멤버를 투입한 경기인 만큼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핵심은 외국인 선수 안나 라자레바(라이트)의 컨디션이다. 정규시즌 여자부 득점 2위(867득점)를 기록한 라자레바는 사실상 기업은행을 이끌고 있다. 그는 때로는 강하게, 상황에 따라서 약하게 밀어 넣는 후위공격으로 해당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최근 허리 통증을 호소하던 라자레바는 지난 12일 GS칼텍스전 휴식으로 체력을 보충했고 봄 배구에 집중하고 있다.

라자레바를 앞세운 기업은행이 흥국생명과 3선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분위기를 잡는다면 봄 배구의 판도는 누구도 알 수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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