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끈 KB손해보험 케이타(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3연패를 끊고 다시 선두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KB손해보험은 18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 대 2(25-14, 22-25, 21-25, 25-19, 15-11)로 승리했다.
풀세트 끝에 승점 2를 얻은 리그 3위 KB손해보험(18승15패·승점54)은 2위 우리카드(19승12패·승점55)와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중위권 싸움을 펼치던 OK금융그룹(승점51), 한국전력(승점51)과 격차도 승점 4로 벌렸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블로킹 3개 등 42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쌍포 김정호도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3개 등 16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김홍정과 김재휘는 각각 블로킹 4개로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팀 블로킹 17개, 서브 득점 8개를 기록한 KB손해보험은 팀 블로킹 9개, 서브 득점 2개에 그친 삼성화재를 기록에서 압도했다.
삼성화재(5승27패·승점23)는 마테우스가 30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역전승까지 가지 못했다.
1세트는 초반 부터 불이 붙은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이 11점 차로 손쉽게 따냈다. 그러나 2세트 주전 세터 황택의가 수비 중 발목을 다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KB손해보험은 최익제가 교체 투입됐지만 좀 처럼 손발이 맞지 않았고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조금씩 흐름을 찾아간 KB손해보험은 4세트 케이타의 연속 오픈 득점과 김정호의 서브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어 3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8-4로 달아났다. 리드를 놓치지 않은 KB손해보험은 25-19로 세트를 가져갔고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세트는 KB손해보험이 근소한 차로 앞서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쫓아왔다. 결정적인 순간 KB손해보험 정동근은 상대 마테우스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잡고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오픈으로 풀세트 승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