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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약속 깬 야권 단일화…서울시장 선거 판세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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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박빙 승부 판단에 한치 양보 없는 벼랑 끝 대치
각자 후보 등록 후 3자 구도로 선거운동 전개시 판세 출렁
단일화 후유증에 선거 뒤 야권 재편까지 맞물려
양측 모두 투표용지 인쇄전까지 협상 계속한다는 방침
험한 말 오가며 책임론 비난전 계속되면 단일화 판 유지될 지 미지수
안철수 "오세훈, 당 눈치 살피며 말 바꿔"…김무성·이재오, 김종인 사퇴 촉구
오세훈 "국민의당은 1인 정당…김종인과 이간질 말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보 없는 벼랑 끝 대치가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약속 시한을 지키지 못한 채 부도수표를 냈다.

양측 모두 19일 후보 등록 후 각자도생에 나서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까지 사실상 3자 구도로 선거 운동이 전개되는 것이어서 판세도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설문 문항에 있어서는 18일 안 후보가 오 후보의 절충안을 수용하기로 했지만, 남은 핵심 쟁점인 유선전화 배합 여부와 비율에서 이견은 평행선을 달렸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윤창원 기자

 

후보등록 전 단일화 불발은 욕망의 대결과 승패의 결과가 부각돼 어느 한 쪽으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지지층에 실망을 안겨 후유증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갈등의 골이 깊어질수록 야권에 회의적인 시선이 늘어나면서 여권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지 여론의 향배도 주목되고 있다.

양측은 이미 도를 넘은 설전을 여러 차례 주고받았다. 안 후보는 ‘상왕’이라는 표현으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하면서 오 후보 책임론을 부각해왔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 후보가 당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바꾸시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고 썼다. 국민의힘 계열 정치계 원로인 김무성·이재오·김문수 전 의원은 이날 김종인 위원장을 단일화의 걸림돌로 표현하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 위원장은 안 후보가 자신의 부인을 언급하자 이날 “정신이 좀 이상한 듯하다”고 직격했다. 두 사람의 갈등도 야권 단일화의 복병인 셈이다.

오 후보는 안 후보에게 “야권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고 표현해왔다. 오 후보는 같은날 토론회에서 “안 후보에게 결례되는 말이지만, 국민의당은 사실상 1인 정당”이라며 “저희는 공당”이라고 맞받았다. 안 후보의 상왕 발언을 ‘이간질’로 규정했다.

선거 이후 야권 재편 국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각자의 간판을 달려는 양당의 셈법도 단일화를 더 꼬이게 만드는 배경이다.

마지노선이 될 투표용지 인쇄 직전인 오는 29일 전까지 단일화가 성사될지 미지수지만, 박영선 후보와의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야권 단일화는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를 "한표라도 더 얻어야 하는 선거"라고 표현해왔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들이 4일 오후 지하철 시청역 대합실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래핑작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후보등록 전 단일화가 안됐다고 해서 야권 지지층이 실망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권의 희망에 불과하다"며 "후보등록은 절차에 불과하고, 결국 투표용지 인쇄 전 극적인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신 교수는 "3자 구도는 야권의 필패라는 것을 두 후보도 잘 알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의제와 전략 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지금의 야권 지지는 양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보다도 정권심판을 위한 도구로 쓰기 위해 힘이 모인 것으로 봐야 한다"며 "후보등록 전 단일화 실패까지는 수용할 수 있지만, 계속되는 갈등이나 단일화 실패는 안된다는 걸 후보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연장전 국면에서 향후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 3자 대결에 대한 유혹을 걷어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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