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BNK 새 감독으로 선임된 박정은 WKBL 경기운영본부장(왼쪽)과 변연하 코치. WKBL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다시 여성 감독을 선임했다. 창단 이후 전원 여성 코칭스태프 방침도 이어졌다.
BNK는 18일 구단 유튜브 채널로 제2대 감독 취임식을 중계하면서 새 사령탑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박정은 경기운영본부장(44)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감독은 유영주 전 감독에 이어 BNK 지휘봉을 잡는다.
박 감독은 1998년 WKBL 출범 당시부터 삼성생명에서 뛰었다. 2012-2013시즌 은퇴할 때까지 통산 486경기 평균 13.5점 5.5리바운드 3.7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까지 4번 올림픽에 출전했고, 2002년 부산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에 힘을 보탰다.
은퇴 후에는 2016년까지 친정팀 삼성생명 코치를 맡았다. 박 감독은 2018년 WKBL 경기운영부장을 맡아 행정 분야로 커리어를 넓혔고, 지난해 8월에는 경기운영본부장까지 올랐다.
BNK는 2019년 창단과 함께 유 감독과 함께 최윤아, 양지희 코치까지 전원 여성 코칭스태프를 꾸려 화제를 모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변연하 코치도 합류했다.
세 시즌 연속 여성 코칭스태프 전통은 이어진다. 박 감독은 변 코치는 물론 삼성생명에서 함께 선수로 활약한 김영화 코치로 코치진을 이룬다.
부산 동주여고 출신인 박 감독은 취임식에서 "고향 부산에 감독으로 불러주셔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책임감을 갖고 우리 선수들이 팬 여러분께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