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리 감독. IMDb 제공
'똑바로 살아라' '모베터 블루스' '말콤 X' 등으로 유명한 미국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가 흑인 최초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6일(이하 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오는 7월 6일부터 17일까지 제74회 칸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칸영화제는 당초 지난해 제73회 영화제에 스파이크 리 감독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영화제가 취소된 바 있다.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작가 겸 배우인 스파이크 리 감독은 대학원 졸업 작품인 '조의 이발소'(1983)으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똑바로 살아라'(1989) '모베터 블루스'(1990) '말콤 X'(1992)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명성을 얻었고, '네 소녀'(1997) '제방이 무너졌을 때'(2006) 등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회 문제에도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그녀는 그것을 가져야만 해'로 1986년 칸영화제 신인감독상을 탄 데 이어 '정글 피버'로 1991년 칸영화제 특별언급, '블랙클랜스맨'으로 2018년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받는 등 칸영화제와도 인연이 깊다.
6월 초 초청작을 발표하는 칸영화제는 오는 7월 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며, 폐막일인 17일 황금종려상 수상자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