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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아쉬움 "대표팀·K리그 감독 소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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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렇게 많이 뽑힐 거라 예상은 못했습니다."

울산 현대는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한일전에 가장 많은 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골키퍼 조현우를 시작으로 홍철과 김태환, 원두재, 윤빛가람, 이동준 등 6명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 감독은 물론 대한축구협회 전무를 지낸 홍명보 감독은 명단 발표 전 "나도 대표팀에 오래 있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명단이 공개되자 아쉬움은 숨기지 못했다.

6명이 차출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홍철 차출 때문이다. 홍철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렇다 할 소통 없이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아쉬움이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5라운드를 앞두고 "홍철은 몸이 좋지 않다. 그럼에도 앞선 2경기에 출전했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경기에 내보냈다"면서 "첫 경기(인천 유나이티드전)는 생각보다 많이 뛰었다. 그 결과 다음 포항 스틸러스전은 회복에 문제가 있었다. 포항전은 퍼포먼스가 썩 좋지 않았다. 포항전 후 본인이 휴식을 취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경기할 수 있는 체력적인 준비가 되지 않았고, 또 하나 자신감이 없다는 이유"라고 홍철의 상태를 설명했다.

홍철은 지난해 11월 무릎 부상을 당했다. K리그 경기를 소화하긴 했지만, 아직 100% 회복되지 않은 상황. 하지만 벤투 감독은 홍철을 선발했다.

홍명보 감독은 "홍철이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쉬웠던 점은 대표팀에서 홍철에 대한 정보를 묻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경기에 나섰기에 괜찮다고 판단해 선발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홍철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다. 그런 점이 조금 더 조율이 되고, 협의가 됐으면 아마 뽑히지 않았을 것이다. 그 과정이 없었던 것에 조금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차출로 인한 대표팀과 K리그 구단의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홍명보 감독은 소통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앞으로 월드컵 예선도 시작되고, K리그도 계속 열린다. 정상적인 선수들은 괜찮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하지 말고 K리그 구단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렸으면 한다"면서 "건강한 선수가 대표팀에 가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선수 보호 차원도 있다. 앞으로 대표팀 감독과 K리그 감독들이 대화를 해 한국 축구를 위해 나아갔으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한일전은 특별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에서 돌아온 뒤 곧바로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 26일 귀국해 파주NFC에서 4월2일까지 코호트 격리를 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갈 수 있다. 2주 격리를 1주로 줄였지만, 당장 4월3일 성남FC전을 치러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렇게 많이 뽑힐 거라 예상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대표팀에 뽑히는 것은 큰 영광이다. 다만 11명 중 6명이 나가게 됐다. 구단 입장에서는 조금 난감하다"면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라는 것이다. 다행히 벤투 감독이 우리 선수들을 잘 봤다고 하니까 벤치에 앉지 않고, 피치 위에서 좋은 활약을 해 좋은 경기력과 승리를 가지고 오길 바라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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