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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물↑…세금 부담에 주택 처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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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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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공급 대책 이후 소폭 증가세를 보여온 아파트 매물이 최는 한 달 새 10% 이상 늘었다.

16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한 달 전보다 16.8% 증가했다.

서울 25개 구 전역에서 매물이 늘었다. 노원구(30.6%)의 매물 증가율이 가장 컸으며 은평구(25.8%), 도봉구(23.6%), 서대문·동대문구(23.2%), 중랑구(23.1%), 강북구(20.2%), 양천구(20.0%), 구로·송파구(19.8%), 강서구(19.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는 정부 주도의 대규모 공급 대책을 골자로 한 2·4 대책 발표와 설 연휴를 거치며 매물이 소폭 증가세를 보이더니 최근 한달 새 매물이 본격적으로 쌓였다. 새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재산세 등의 보유세 기산일인 6월 1일 이전에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6월 1일 이후에는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의 양도세율도 현재보다 10%포인트 올라간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에서도 아파트 매물이 증가했다.

광주(35.0%)의 매물이 가장 많이 늘었으며 대구(28.7%), 경기(19.2%), 부산(18.6%), 세종(10.2%)도 모두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전날 국토부가 급등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발표한 뒤 하루 새 전국적으로 매물이 늘었다.

유거상 아실 공동대표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30∼50% 올라 전국적으로 매물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서울을 비롯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세종(70.68%)과 경기(23.96%)에서 매물이 쌓이며 가격이 하락하는 아파트 단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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