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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골 넣고 기막힌 퇴장…토트넘의 ‘쇼맨’ 라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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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부상으로 급히 교체 투입된 에릭 라멜라(왼쪽)는 모두를 놀라게 한 기술적인 선제골로 '영웅'이 될 뻔 했다. 하지만 그는 후반에 두 장의 경고를 연이어 받아 퇴장당해 토트넘의 위기를 부른 '역적'이 됐다. 토트넘 핫스퍼 트위터 캡처

 

위기의 순간에 등장해 ‘해결사’. 하지만 그는 결국 더 큰 ‘위기’를 안기고 떠났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클럽의 최대 라이벌과 절체절명의 순간에 만난 토트넘은 예상 못 한 아픔과 기쁨을 모두 경험했다. 이 모두는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자원 에릭 라멜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경기 시작 17분 만에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조제 무리뉴 감독의 초반 구상이 무너졌다. 결국 손흥민은 그라운드 위에서 치료를 받다가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라멜라가 대신 투입됐다.

해리 케인과 함께 2020~2021시즌 토트넘 전력의 한 축을 책임졌던 손흥민의 부상 공백은 분명 위기였다. 하지만 라멜라는 전반 33분 기술적인 라보나 슛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아스널이 경기 시작부터 토트넘을 강하게 몰아붙인 가운데 라멜라는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3명의 수비수를 앞에 두고 시도한 라보나 슛으로 골키퍼까지 속이는 데 성공했다.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던 토트넘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도 라멜라의 선제골을 믿을 수 없다는 듯 표정을 짓기도 했다.

라멜라의 기습 선제골로 토트넘은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아스널은 전반 종료 직전 마르틴 외데고르의 동점골로 다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라멜라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후반 들어서도 계속된 아스널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결국 문제가 생겼다. 라멜라가 후반 24분에 이어 후반 31분 연거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기 때문이다. 후반 19분 역전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수적 열세까지 더해진 불리한 상황에 막판 공세에도 불구하고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손흥민이 벤치에 앉아 동료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는 점에서 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과거에도 손흥민은 햄스트링에 이상을 호소했던 만큼 유심히 관찰하고 치료하는 과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손흥민 등 2선 자원의 백업 역할을 담당하는 라멜라의 존재가 필수다. 하지만 라멜라는 기습 선제골로 토트넘의 ‘영웅’이 됐다가 위기를 부른 '악동'이 되고 말았다. 토트넘은 결국 손흥민과 라멜라를 모두 잃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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