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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이상열 감독, 박철우 폭행 사건으로 끝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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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 자료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이상열(56)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KB손해보험은 12일 이 감독의 사퇴 소식을 전했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한 자료에서 "다시 한 번 12년 전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박철우 선수와 배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 저를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과 스텝들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며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출신 팀에서 잠시나마 감독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지금처럼 KB배구단을 항상 사랑으로 응원하겠다. 배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 배구단은 이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2020-2021시즌 종료시까지 코치 중심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임시 감독대행은 이경수 코치가 맡는다.

이 감독은 1989년 럭키 금성 배구단에 입단해 프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은퇴 후 배구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2020-2021시즌 KB배구단 감독으로 부임했다.

최근 흥국생명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촉발된 이슈에서 2009년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현 한국전력) 선수를 폭행한 것이 다시 회자됐다. 이 감독은 지난달 20일 자진해서 잔여 시즌에 나서지 않기로 했지만 끝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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