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모 자그레브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9분까지 소화한 뒤 이번 주말 열릴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준비했다. 연합뉴스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과 오르시치(디나모 자그레브)의 첫 대결은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손흥민과 오르시치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 그리고 K리그를 거쳐 유럽 무대로 복귀해 전성기를 달리는 오르시치의 첫 만남은 국내 축구팬 사이에서도 큰 관심이었다.
토트넘에서 등 번호 7번을 달고 유럽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린 손흥민, 그리고 K리그에서 이름을 날리고 유럽 무대로 복귀해 크로아티아 최고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당당히 주전을 꿰찬 오르시치는 나란히 왼쪽 측면 공격을 책임진 탓에 맞대결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더욱이 이날 경기에서 자그레브가 경기 초반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 오르시치가 빛날 기회가 적었다. 손흥민 역시 최전방의 해리 케인에게 대부분의 공격 기회를 내주고 이번 주말에 있을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둘은 나란히 후반 19분 교체됐다.
결과적으로 둘의 첫 대결은 기대만큼 불꽃 튀는 모습은 아니었다. 오히려 원정 1차전에서 0대2로 패한 자그레브가 일주일 뒤 안방에서 열릴 2차전에서 공격적인 경기를 선보일 경우 오르시치와 손흥민의 화려한 경기력이 빛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과거 K리그에서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맹활약했던 미슬라프 오르시치는 크로아티아 최고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디나모 자그레브 트위터 캡처